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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숙정 Dec 14. 2021

목적지




일곱 번째 이야기



목적지로 가는 길은 정해져 있기 마련이다.

몇 번 버스를 타면 된다거나

지하철 몇 호선을 타면 된다는 것이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것과 무관하게 목적지로 가는 과정이 험난할 때가 많다.

툭하면 반대편 방향으로 지하철을 잘못 탄다거나 내려야 할 곳을 지나치거나 한다.

지하철 앱을 켜서 가는 방향을 정확하게 확인을 하고도 엉뚱한 것을 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여러 번 가 본 곳이어도 확인을 해야 할 때가 더 많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 그런 어처구니없는 행동에 혀를 내두르기도 한다.


그래도 사람이 일관성이 있어서 길만 그런 것이 아니다.

사는 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 번도 정해진 길을 제대로 가지 못한다.

늘 실수하고 실패하고 똑같은 실수를 수없이 반복하기도 한다.

오늘도 목적지로 가는 길을 잘못 들어섰다.

가다 보면 언젠가는 도착하는 길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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