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단기? 직장인이 접근 가능한 방향?
'긴 호흡을 갖고 접근하되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 국내 주식 투자에 있어서, 옳은 방법은 아니더라도, 안정적인 방법이라고 확신한다. 특히나, 투자에 올인할 수 없는 직장인이라면 더더욱 그렇다고 본다.
긴 호흡이라고 하니까 장기 투자를 떠올릴 수 있지만 사실, 장기 투자가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분단국가의 특성, 내수가 약하고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 주식이 대표적인 투자처가 아닌 상황 등 국내 주식은 불안정한 요소들이 너무나 많다. (아주 개인적인 의견이다.)
보통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삼성전자를 예로 많이 드는데,
(10년, 20년 전에 사서 보유했다면 수십 배 수익이다는 식으로)
하지만 그전에 언급해야 할 필수 요소들이 생략되어 있다.
'장기 투자를 해야 해'라는 말 앞에는 '우선 시장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바탕이 되어야 해. 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하고, 예측된 회사의 성장성을 한치의 의심 없이 믿을 수 있으며, 추가로 오랜 기간 보유하고 있어야 해'가 생략되어 있다. 이것이 말처럼 쉬운 일일까? 좋은 주식을 사기도 어렵지만, 샀다고 하더라도, 보유하는 것은 더 힘든 일이다. 보통 이런 이야기는 잘 안 한다. 그냥 좋은 주식을 사서 팔지 말라고 할 뿐.
그렇다면 장기 투자가 답은 아니란 예를 찾아보자. 10년 전 코스피 시총 상위 10위 회사에는 포스코, 은행주들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 10위권 내에 있는 회사라면 안정적이고 꾸준히 올라줬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그 당시 포스코는 안정적이고 돈 잘 버는 회사였지만 지금은 반토막이 되어 있으니, 만약 이 주식으로 장기투자를 해야겠다 마음먹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게다가 10년 사이에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코로나 같은 엄청난 하락장이 있었다. 이걸 버틴다고?? (그럼 제 글은 읽으실 필요도 없어요^^ 당신은 고수!!!!). 게다가 국내 시장은 그 유명한 박스피.
그렇다면 단타인가!!?? 이건 전에도 말했지만, 신의 영역처럼 보인다. 소수의 엄청난 능력이 있는 이들만 수익을 얻어갈 뿐 우리같이 노동력을 돈과 환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엄청난 멘탈도 필요하다. 특히 유리 멘탈인 글쓴이는 불가능의 영역인 셈. 게다가 직장인들이 정보를 얻기도 어렵지만, 단기로 발생하는 이슈를 명확하게 판단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결국 시장을 읽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세계 경제가 어떻고, 우리나라 한은은 왜 금리를 올리며, 우리나라 수출액은? 외화보유액은? 요즘 성장하는 산업은? 중국과 미국은 뭘 하는 거지? 이런 걸 파악하다 보면 투자할 곳이 보이거나, 대응이 되기 시작한다.
(코로나 사태로 엄청난 하락장을 겪기 전에, 이미 중국에서 코로나가 터졌다는 뉴스는 나와있었다. 미리 알고 있으면 어떠한 방법으로든 대응이 가능하단 이야기다.)
상황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은 유연한 사고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생각을 말랑하게 만드는 일. 이것이 직장인이 국내 주식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필수라고 본다. 써놓고 보니 쉬워 보이지만 사실 이것도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시퍼런 계좌를 보고 있는 것보단 덜 힘들다. (이것 만은 10000000000% 확신한다.)
길게 풀어 썼지만 한줄로 정리해보면, 기간은 길게 가져갈 생각으로 투자하되, 단기간에 적정 수익이 발생한다면, 기회 비용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수익을 챙기는 것이 직장인에게는 적절한 투자법 같다는 이야기다.
더 현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최대한 손해보지 않을만한 투자를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정답이 있진 않다. 정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도 하지 말았으면 한다. 유연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정해놓은 기준이 틀리면 수정하고, 오를 줄 알았던 주식이 떨어지면, 더 열심히 알아보고 전략을 수정하는 방법만이, 본업을 가지고 있는 직장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본다.
여담이지만 혹시 이런 경험 없나? 주식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 중, 주식은 쳐다도 보지 말라는 말을 1초도 쉬지 않고 쏟아 내셔서 깜짝 놀랐던? (보통 부모님들 반응이 이렇더라.) 그분들도 대부분 손해를 보셨기에, 주식은 도박 같은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거라고 본다. 그래. 주식은 도박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근데 넌 어떻게 하고 있는데?? 라며 궁금하실 거다. 1년에 수억씩 수익을 내는 고수도 아니고, 꾸준하게 수익을 내기 시작한 것도 수십 년이 되지 않은 내가, 이렇게 해라! 내가 해보니 된다!라고 글을 쓰는 것도 웃긴 일이다. 하지만, 어떤 노력을 하는지는 아니 최소한, 이런 건 절대 하지 말아라!! 정도는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속으로는, 감히 네가?라는 또 다른 자아가 열심히 욕하는 중. 어쩌지....ㅜ.ㅜ 좀 더 고민해보고 써볼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