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1년 쉬는건데 굶어죽을까봐 걱정된다는 남자친구

같이 사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 소릴하는거지?

by 박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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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일을 안 하고 있어서 굶어죽을까 봐 걱정된다'라는 그의 말은 마치 엄마가 어린아이에게 겁줄 때 흔히들 하는 말, '너 지금처럼 공부 안 하면 노숙자 된다'라는 말과 비슷하게 들렸다. 우선 나는 남자친구의 가족이 아니라 설령 내가 빈곤해지더라도 그에겐 피해도 없다. 다가올 미래를 공포로 몰아서 자기가 원하는 방향대로 상대를 조종하려는 사람들이 나는 나에게 다가올 빈곤한 미래보다 더 무섭다. (또 왜 나는 고작 1년 쉰 걸로 이토록 어두운 미래를 상상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때때로 주변의 신혼부부 중에서 남편이 너무 억척스럽다는 불만 섞인 얘기를 종종 듣는다. 결혼식이나 집 문제 때문에 목돈이 거하게 든 것은 사실이라 불안해하는 남자의 마음이 어느 정도 이해도 간다. 옛날 같은 세상이라 착각한 나머지 결혼을 계기로 직장을 그만둔 순진한 지인은 돈 벌어오라고 닦달하는 남편의 등쌀에 못 이겨 면접을 나갔는데, 기혼이라고 하면 나가는 족족 임신하면 그만둘 수도 있으니까 뽑아주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돈 버는 여자를 원한다면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같이 말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여성할당제 대해 반대하는 젊은 남성들을 보면 안타까울 뿐이다. 돈 벌어오라고 닦달하는 쪼잔한 남자가 되는 것보다 아내가 안정된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편이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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