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친구 에게는 내가 겪었던 데이트 폭력에 대해 위로받은 적 없다.
어제 무지 아팠는데, 이 책에 그렸던 스무살때의 얘기가 생각이 났다. 사실은 남자친구 때문에 겪은 상처보다 주변 지인들의 태도에 더 무기력함을 느꼈는데, 대체로 내 또래 친구들은 이 일의 책임이 전부 나에게 있다고 말했으며 숨겨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어떤 구독자는 내 만화를 보고 20대 남자에 대해 비판적으로 말을 하셨는데 이 만화의 나오는 남자의 연령은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이라 현 20대 친구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되려 나는 또래나 내 웃세대에게 이해받지 못했던 감정들을 동생들에 위로받았는데, 이를테면 비혼 주의에 대해 말했을 때도 또래 친구들은 '그냥 하는 소리'로 넘기거나, '훈계하는 경향'을 보여서, '난 이상한 사람인가, 내가 그렇게 별종인가' 소외감을 느끼곤 했는데, 동생들(대체로 20대)은 ' 언니가? 왜요? 나는 전혀 특이한 사람이라고 못 느끼겠는데? 누구랑 같이 살든 그게 무슨 상관인데요?'라고 하거나, 위와 같은 성폭력에 관해서도 '누나 잘못은 없다, 그 새끼가 쓰레기고 요즘 같았으면 쇠고랑이다'라고 하거나 '이성을 볼 때 결혼 생각을 하면서 외모보다는 성격이나 조건을 보라는 또래 친구들과는 달리 '그거 아닌데?, 누나 맘이 시키는 대로 살아라'라고 응원해 준 것 역시 동생들이었다. 따라서 나는 동생들에게 큰 빚을 졌으며, 내가 갈고닦은 재능을 이 친구들이 살아가는데 연료가 되도록 (다음 책 회사 여행) 잘 정리해서 남겨 놓아야겠다는 생각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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