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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이 잘 안됐을 때 마음 정리하는 방법

이성의 힘을 최대한 빌려본다.

by 박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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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썸 문제뿐 아니라 뭔가 거슬리고 슬픈 일들을 대할 때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되는데 그게 참 쉽지 않다.

내가 정보 그림책 만들면서 얻게 된 깨달음인데, 과거와 현재의 정보들을 취합해서 미래를 상상하고 그 과정이 행복할지를 유추하며 길을 찾는 것인데, 나처럼 감정적인 분들께 추천한다. 누구 탓할 것도 없이, '그냥 안되니까, 안되는 것'이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나처럼 차여서 슬퍼하시는 여성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3년 전쯤 차인 친구에게 써놓은 글을 공개한다. 중요한 건 보내면 안됨ㅎㅎㅎ 그냥 마음 정리를 위해 써 놓으면 재미있음, 괜히 로코 주인공 된 것 같고. 단, 오글거림 주의.



<널 본 마지막 날 나에게 인사하고 헤어실 때, 내 짧은 연륜으로 ‘너에게 어떤 사람이 어울릴까’가 영상처럼 스쳤어.


너랑 비슷한 사람, 많이 일하고 짧은 여가 시간 자극적인 섹스, 배달음식 먹고 예쁜 옷 원 없이 사서 방 한편에 가득 놓고 서로의 친구들끼리 같이 만나술 마시고, 정신없이 사는 활동적이고 젊고 평범한 신혼부부의 모습.


나는 아니니까, 나는 뼛속까지 예민하고 섬세하고, 끊임없이 돈이 되든 안되는 뭔갈 만들어야 하는 너에겐 아주 쓸모라곤 없는 사람. 어쩌다 본 네가 반한 매력적인 모습은 아주아주 작은 나의 일부야. 나는 너랑 애초에 다른 종족. 함께 하면 불행해져.


너의 20대 마지막에 내가 있어서 감사했어. 영광이야.

안녕. 나의 마약. 나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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