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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네가 불행했으면 좋겠어.

그들은 나를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내가 불행해지길 바랬다.

by 박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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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사귀었던 남자친구 중에는 가끔 이상한 소리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스킨십 및 성관계 후 ‘너의 부모님이 네가 이렇게 남자랑 놀아난걸 아시면 뭐라고 할까?’라고 하거나, ‘너 공부하는 줄 아실 텐데 부모님이

너 이러는 걸 아시면 뭐라고 하실까’라는 찬물 끼있는 소릴 했다. 내 몸인데 부모님이랑은 또 무슨 상관이 있는거지?


어느 날은 성인 용품에 대해서 썸남과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나보고 성인 용품을 성기에 끼우고 밖에 나가서 내가 수치심을 느끼는 걸 보고 싶다고 말한 친구도 있었다. 그러고는 본인은 내 여자친구가 성과 관련하여 수치심을 느끼고 괴로워하고 부끄러워하는 걸 보면 정복욕이 느껴지면서 성적 쾌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수치심 : 거부되고, 조롱당하고, 노출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중받지 못한다는 고통스런 정서를 가리키는 용어로서, 여기에는 당혹스러움, 굴욕감, 치욕, 불명예 등이 포함된다. 수치심의 발생에는 초기에 누군가에게 보여지고, 노출되고, 경멸받는 경험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中]


많은 젊은 여성들은 자신의 알몸이나 성관계 동영상이 퍼져 괴로워하고 사회생활을 포기하고 심지어 목숨을 끊기도 한다. 그는 내가 죽기를 바란 것일까? 결국 나는 그들이 나를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내가 불행해지길 바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널 좋아해, 그런데 나는 네가 불행했으면 좋겠어, 고통받았으면 좋겠어, 네가 죽어도 상관없어, 오로지 성을 즐길 수 건 오직 나뿐이어야 해, 넌 죄책감을 느껴야 해’ 그들은 내게 이런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주고 있었다.


※사업자를 휴업해서 스마트스토어 정지됬으니 (8월이나 9월중 풀림), 인디펍이나 알라딘에서 주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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