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있는 사랑

회사를 다니는 것과 가족을 만드는 것은 비슷하다.

by 박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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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닐 맛이 안 나는 이유는 연봉 때문도 있다. 일자리는 너무 많은데 경력 인정이 안되니까 돈이 신입이랑 차이가 거의 안 나는 것이다. 어제 오랜만에 집에 온 동생한테 그 얘기를 했더니, '미친 거 아니야? 그 돈 받고 누가 일해?'라면서 '나는 이제 좀 있으면 얼마나 넘는데' 위로와 염장이 섞인 말을 들어야 했다.


그러다 '그래도 일자리가 많다는 게 어디냐'라며 다시 취업을 하라는 부모님의 종용에

숨이 막혀 자리를 박차고 나오면서 '가족을 갖는 것과 회사에 다니는 것'은 비슷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도의 안에 정상적인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가족을 만들고 회사를 다녀야 한다는

압박.


어떤 사람은 가족이란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내가 느낀 가족은 그게 아니었다. '열심히 돈 벌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아니면 우리 패밀리가 될 자격이 없다', 산업의 발전이 더 이상 없는 영역에 발을 담그고 있는 게 내 잘못은 아닌데 혹사될 것을 알면서 노력을 강요하는 가족을 나도 가족으로 인정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리곤 나이 외에 부양할 능력이 안되며, 돈이 있는 남성의 가족(아이)를 만드는데 전혀 취미도 취향도 안 맞는 나란 인간은 죽을 때까지 가족이란 건 만들지 말자, 대신 안정적인 관계과 사치성 소비는 포기하자는 생각을 했다. 혈연 단신, 독거노인 = 자유인, 자유시민


<회사 여행은 11월에 출간됩니다> 그림은 회사여행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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