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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쓸데없이 서열화시키는 버릇 좀 그만.
<집청소하러 왔습니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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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갑자기 물류센터에서 연락이 와서, '아, 나도 이제 몸쓰는 일 할 수 있는건가'
하고 기대를 했는데, 장애인분들이랑 같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같이 일하는 거 나쁘지 않아서 괜찮다고 하고 이틀을 있었는데,
이게 일을 같이 한다기 보다는 거의 약간 초등학교 선생님 같은 역할이었다.
분명히 공고에 'oo명 모집에 남자마감'이라고 씌여있어서
다 뽑힌건줄 알았는데, 그냥 대놓고 '여자뽑는다'고 하면 불법이라서 그런거였다.
처음에 면접관이 걱정을 해서 나도 걱정이 됐는데, 첫 날은 인수인계자분이 같이 있어줘서
특별한 일없이 하루가 지났다. 그런데 그 분이 연차를 쓰셔서 나혼자 장애인분들이랑
같이 좁은 공간에 계속 같이 있으니까 긴 시간이 아닌데도 이거 마음이 갉아먹히는 기분이 들었다.
딱히 같이 하는 일이 없으니까 더 그런 것도 있는데, 말이 안통하는 사람이랑 오래 같이 있는게
보통 노동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왜 엄마들이 집에서 아기랑 단둘이 있으면 우울증같은거 온다는 얘기를 괜히 하는게 아니었다.
혼잣말하고 지루하다고 옆에서 계속 한숨쉬는데 하지 말라고 하기도 그렇고,
무슨 말을 해서 대꾸를 해주면 긴 말도 답변이 안오니까, 계속 자기들끼리 떠드는 웅성거리는 소리를
몇시간을 듣고 있으면서 누구 괴롭히거나 싸움날 일있으면 말려주고 그게 내 일인 것이다.
아빠가 나보고 단시간 일하고 싶으면 요양보호사 자격증같은걸 따라고도 했는데,
아시는 분이 자기 엄마가 그 일을 하는데, 차라리 힘을 쓰는 일이 낫지
죽음 가까운 분들이랑 같이 있으면 엄청 우울해지고 정신적으로 힘들어진다고 했다.
예민하지 않는 사람을 괜찮은데, 언니는 절대 감당못할 거라고...
모든 감정노동은 여성의 몫일까.
그리고 그 대가는 이토록 적은 것일까.
오늘 그만 두겠다고 통보해야겠다.
경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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