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혼자있는 것보다 시가에 가는게 낫지않냐

부장의 말에 나는 할말 을 잃었다.

by 박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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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이 작년에 설날 선물세트를 주며 혼자 있으니까 외롭겠다는 말을 했다. 아무리 쓸쓸해도 시가에 가서 싹싹 하는 척하는 것보다는 혼자가 낫다는 생각을 했는데, 내 또래 남자 지인 중에도 내 말을 듣더니 외롭게 자라서 북적북적하게 지내는 걸 좋아하는 여자도 있다며 버럭 화를 냈다.

나도 얼마 전에 남동생이 결혼을 해서 시월드의 구성원 중 하나가 되었는데, 동생 와이프가 '오빠도 우리 집에서 손 하나 까딱 안 하니까 나도 안 하겠다'라고 선전포고를 했다기에 실제로 어떨지 궁금했다. 그런데 역시나 엄마를 도와주려고 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 애쓰는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편친 않았다. (그렇다고 정말 가만히만 있어도 불편했을듯) 사실 아빠 하나만 움직이면 모든 게 해결될 될 일인데 여전히 아빠는 밥 먹고 미동도 하지 않았다. 나는 남동생에게 상 닦으라고 하고 나도 분주한 척하면서 그렇게 성 평등을 실천하는 진보적인 시월드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고, 그녀의 감정노동을 덜어주려 부모님께 집 근처에 숙소를 얻어 멀리서 온 그녀를 편히 쉬게 해줄 것을 요청했다. 사실은 그녀 못지않게 엄마와 나, 동생도 감정노동을 해야 해서 인 것도 있는데, 유독 아빠만 계속 '그래도 자고 가는 게 낫지'라고 하셨다. 박대리의 다이어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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