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안하면 살기 힘들텐데 자신있나, 친구여
아내의 역할 중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가사노동과 육아인데, 다른 숨겨진 노동 중 두 가지를
꼽아보자면 첫째는 늘 대기조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아플 때나 부모님들 중 병원에 가야 하는 일들이 있을 때, 집에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는 것은 아내이다. 상식적으로 일을 할 때 기간을 미리 알려주는 일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진행되는 급발주건은 돈을 원래 가격보다 몇 프로 금액을 더 붙여준다. 그런데 아내는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기하면서 살면서도 어떤 대가도 없으며, 그 때문에 뭔가 몰입해서 자기 일을 할 수 없어서 커리어를 쌓을 수 없는데 사회는 이를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한다.
두 번째는 경제활동인데, 돈을 버는 것만을 경제활동이라고 생각하지만 돈을 쓰는 것 역시 경제활동이다.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인터넷으로 집에 필요한 물품들을 사는 것도 생각을 많이 하고 품이 들고 책임감이 생기는 일이다. 특히나 수입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는 더 머리를 쓰고 아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썩 즐거울 순 없다. 같은 시간 일을 하면서 월급이 많은 사람을 보면 위축이 들듯 물건을 살 때 가격 비교를 많이 하면 할수록 사고 싶은 것을 집었다가 내려놓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마음은 다운된다. 가끔 주변의 오빠들이 '여자들은 왜 경제력이 좋은 남자를 결혼 상대자로 생각해?' 라고 물었을 때 위와 같은 과정을 생각한다면 이해할 수 있다. 만약에 아내가 몰입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커리어를 쌓으며 살고 있다면 그래도 다른 곳에 마음 둘 곳이 있으니까, '사고 싶은 거 못 사도 별생각 안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
문제는 '나 정도 벌면 아내가 밖에서 일 안 하고 살아도 남편으로 대우받으며 살겠지'라고 착각하는 30대 친구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다. 그 정도 수입 가지고 본인 커리어를 쌓고 몰입하는 대신 대기조로 살면서 쓰는 경제활동 위주인 아내의 주 업무가 할만하려면, 친구가 생각하는 것보다 수입이 정말 훨씬 많아야 한다. 물가를 생각한다면 그것은 허영이 아니다. 여사친의 다이어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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