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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범 Aug 12. 2024

얼려 먹는 생수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인류의 위기 시리즈 17편

더운 여름, 시원한 얼음물 한 잔은 무더위를 식히는 데 그만입니다. 특히 얼린 생수병을 들고 다니며 마시는 것은 많은 분들이 즐겨 하는 방법이죠.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런 습관이 우리 건강에 예상치 못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중국 저장대와 미국 버지니아공대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물이 든 플라스틱 용기를 얼렸다 녹일 때 나오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이 60도로 가열했을 때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하루에 70에서 220개 정도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물속으로 흘러들어간다는 것이죠. 이는 아무 처리도 하지 않은 경우(3~66개)에 비해 훨씬 많은 양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우리에게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미세플라스틱이란 무엇일까요? 이는 길이가 1나노미터에서 5밀리미터 크기의 아주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말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지만, 그 영향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은 우리 일상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음식 포장지, 티백, 물티슈는 물론이고 공기 중에도 떠다닙니다. 심지어 우리가 마시는 수돗물이나 생수에서도 발견됩니다. 이렇게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는 미세플라스틱은 다양한 경로로 우리 몸속에 들어옵니다. 성인은 일주일에 약 5그램, 신용카드 한 장 무게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다고 합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미세플라스틱이 우리 몸 깊숙이 침투한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건강한 성인의 혈액에서, 심지어 임산부의 태반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은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고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플라스틱에 포함된 환경호르몬은 우리 몸의 호르몬 체계를 교란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미 환경에 퍼진 미세플라스틱을 수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데에도 수백 년이 걸립니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생산량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지만,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사용 가능한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뜨거운 음료를 플라스틱 용기에 담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작은 실천이지만, 이런 노력들이 모여 우리와 미래 세대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우리의 건강과 환경을 위해, 지금 당장 행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미래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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