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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범 Aug 30. 2024

공룡과 새, 놀라운 진화의 비밀

과학이 밝혀낸 날개 달린 공룡의 세계

여러분은 공룡을 떠올리면 어떤 모습이 상상되시나요? 아마도 거대하고 무서운 티라노사우루스나 긴 목의 브라키오사우루스 같은 모습일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과학계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던 공룡의 모습이 완전히 바뀌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공룡과 새가 매우 밀접한 관계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공룡이 새의 조상이라고 여겨졌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들은 이보다 더 놀라운 사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공룡이 곧 새'라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가설이 아닌, 다양한 과학적 증거들로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가장 강력한 증거 중 하나는 화석 발견입니다. 1996년, 중국에서 발견된 시노사우롭테릭스라는 공룡 화석은 과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 화석에서는 분명한 깃털의 흔적이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이후로도 다양한 깃털 공룡들이 계속해서 발견되면서, 깃털이 새만의 특징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공룡과 새의 골격 구조가 놀랍도록 유사하다는 점도 중요한 증거입니다. 예일대학교의 오스트롬 교수는 조류와 공룡의 골격에서 100가지가 넘는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새의 특징들이 공룡에서 단계적으로 진화해 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일부 공룡들이 이미 비행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미크로랍토르라는 공룡은 앞발과 뒷발에 모두 비행깃털이 있었으며, 이를 이용해 나무에서 나무로 활공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비행이 새의 독점적 특징이 아니었음을 보여줍니다.


생태적인 측면에서도 공룡과 새는 놀라운 유사성을 보입니다. 알을 낳고 품는 방식, 성장 속도 등 많은 부분에서 공룡, 특히 수각류 공룡들은 현대의 새들과 매우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증거들로 인해 과학자들은 이제 새를 '살아남은 공룡'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즉, 모든 새는 공룡이지만, 모든 공룡이 새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알고 있던 공룡의 개념을 완전히 바꾸는 혁명적인 관점입니다.


이러한 발견은 단순히 학문적 호기심을 넘어 우리의 세계관을 바꾸는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우리가 매일 보는 새들이 사실은 수억 년 전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의 직계 후손이라는 사실은 자연의 놀라운 진화와 적응 능력을 보여줍니다.


다음번에 여러분이 새를 볼 때, 그것이 단순한 새가 아니라 긴 진화의 역사를 거쳐 살아남은 '현대의 공룡'이라고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러한 관점은 우리 주변의 자연을 더욱 경이롭고 신비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과학은 우리가 알고 있던 세상의 모습을 끊임없이 바꾸고 있으며, 공룡과 새의 관계는 그 놀라운 예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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