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탄생

에디슨을 피해 달아난 꿈의 도시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우리는 세계 영화의 심장, 할리우드의 역사를 따라가는 흥미진진한 여행을 시작합니다. 화려한 스타들과 블록버스터 영화의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 그 속에서 일어난 혁신과 도전, 그리고 변화의 순간들을 함께 살펴볼 예정입니다.

우리의 첫 번째 이야기는 할리우드의 탄생에 관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영화의 메카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아시나요? 놀랍게도 그 시작은 '도망자들'로부터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쫓아낸 사람은 다름 아닌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이었죠. 이제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영화의 도시 할리우드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아시나요? 그 시작은 의외로 한 무리의 '도망자들'로부터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쫓아낸 사람은 다름 아닌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이었죠.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

1908년, 에디슨은 MPPC(Motion Picture Patents Company)라는 회사를 설립합니다. 영화 촬영과 상영에 관한 주요 특허들을 보유한 에디슨은 이를 무기로 미국 영화 시장을 장악하려 했죠. MPPC의 규칙은 엄격했습니다. 그들의 장비와 필름만 사용해야 했고, 영화 길이는 20분을 넘기면 안 됐으며, 심지어 배우의 이름도 밝힐 수 없었습니다. 이를 어기면 특허 소송은 물론, 때로는 폭력배까지 동원해 제작 현장을 습격했다고 해요.

독립 영화인들에게 이는 견딜 수 없는 압박이었습니다. 그들 중 일부가 속삭이기 시작했습니다. "서부로 가자. 거긴 에디슨의 손길이 닿지 않아."

그렇게 시작된 영화인들의 대탈출. 1911년, 첫 영화사가 할리우드에 문을 열었고, 이후 4년 동안 15개의 영화사가 그 뒤를 따랐습니다. 왜 하필 할리우드였을까요?

꿈의 도시 헐리우드

할리우드는 여러 면에서 영화 제작의 이상향이었습니다. 우선, 뉴욕에서 3000마일이나 떨어진 거리는 에디슨의 감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했습니다. 게다가 연중 300일 이상 맑은 날씨가 계속되어 당시 부족했던 조명 장비 없이도 촬영이 가능했죠.

자연환경도 영화 제작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해변, 산, 사막 등 다양한 풍경이 한 곳에 모여 있어 다양한 장면 연출이 가능했습니다. 이는 세트 제작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요인이었죠.

경제적인 이점도 있었습니다. 멕시코와 가까워 값싼 노동력 공급이 쉬웠고, 땅값도 저렴해 스튜디오 건설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요소들이 결합되어 할리우드는 영화 제작자들에게 최적의 장소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할리우드에서 영화인들은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에디슨의 20분 제한? 잊어버리세요. 1915년 D.W. 그리피스 감독은 3시간짜리 대작 '국가의 탄생'을 만들어냈고, 이는 영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국가의 탄생(2015)_포스

아이러니하게도 에디슨의 통제로 인해 탄생한 할리우드는 급속도로 성장했고, 1920년대에 이르러서는 이미 세계 영화의 중심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MGM, 파라마운트, 워너 브라더스 같은 대형 스튜디오들이 이 시기에 설립되었죠.

1915년, MPPC는 반독점법 위반으로 해체되었습니다. 에디슨의 꿈은 무너졌지만, 그가 몰아낸 '도망자들'은 세계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일구어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화려한 할리우드 영화들, 그 뿌리에는 자유를 찾아 도망친 영화인들의 도전 정신이 숨어있습니다. 에디슨이 이를 알았다면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요? 아마도 그는 자신이 의도치 않게 미국 영화 산업을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았다는 사실에 놀라워했을 것입니다.

할리우드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때로는 억압과 통제가 아닌, 자유와 창의성이 더 큰 혁신을 만들어낸다고 말이죠. 다음에 할리우드 영화를 보실 때, 잠시 이 이야기를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하지만 할리우드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 자유와 창의성의 도시가 어떻게 체계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헨리 포드의 자동차 공장에서 영감을 받은 '스튜디오 시스템'이 어떻게 할리우드에 적용되었는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자유를 찾아 떠난 영화인들이 만든 도시가 어떻게 효율성을 추구하는 공장식 시스템을 받아들이게 되었을까요? 이는 할리우드의 역설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다음 편에서 만나요. 할리우드가 어떻게 창의성과 시스템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성과와 한계가 있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