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지식의 힘과 그 의미를 돌아보다

탐험가와 원주민 이야기를 통해서 본 지식손실

by 김형범

얼마 전, 유튜브 쇼츠에서 흥미로운 영상을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호주의 한 탐험대가 대자연을 탐험하던 중 원주민을 만나고, 그들에게 생존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장면이었죠. 탐험대는 원주민들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빵을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들은 식물을 가공해 빵을 만들어 먹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탐험대원들은 계속해서 빵을 먹었지만 설사와 같은 건강 문제를 겪게 되었죠.


탐험대가 겪은 문제의 원인은 간단했습니다. 그들은 원주민이 식물을 물에 담가 독소를 제거하는 중요한 과정을 무시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원주민들은 식물에 있는 독을 없애기 위해 일주일 동안 물에 담가두는 과정을 철저하게 지켰지만, 탐험대는 이를 생략하고 자신들만의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들은 아마도 원주민들의 전통적인 방법을 과학적이지 않거나 불필요하다고 여겼을 겁니다. 미신처럼 보였겠죠.


이 영상을 보면서 나는 우리가 과연 전승된 지식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그 지식을 온전히 이해하고 행동하고 있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현대 과학과 기술이 주는 편리함에 익숙해져서, 전통적인 지식이나 관습을 종종 하찮게 여기곤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지식은 수천 년 동안 축적된 경험과 지혜의 산물입니다. 그것은 그저 미신이 아니라, 수많은 세대가 자연과 상호작용하며 터득한 생존의 기술인 것입니다.


탐험가들이 원주민들의 지식을 존중하고 그 방법을 충실히 따랐다면 아마 더 나은 결과를 얻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원주민들의 지식이 단순히 구식의 낡은 방식이 아니라, 그들 나름의 이유와 논리가 있음을 이해했어야 했습니다. 이 영상을 보며 나는 내가 그동안 배워온 지식이 얼마나 온전히 이해된 것이며, 그 속에서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종종 현대적인 사고방식에 갇혀 과거의 지식을 비판적으로 보지 않고 무시해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과거의 지식은 그 자체로 유효하며, 여전히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지식은 단순히 전달되는 정보가 아니라, 그 맥락과 이유까지 이해해야 합니다. 원주민들은 그들이 왜 식물을 물에 담가두어야 하는지 몸으로 체득했고, 그것이 생명을 지키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탐험대는 그 과정을 생략함으로써 그들의 무지를 스스로 증명해버렸습니다.


결국 이 영상이 나에게 남긴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우리는 과연 전통 지식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저 현대적 관점에서 하찮게 여기며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가? 이 작은 에피소드는 내가 배운 지식과 경험을 되돌아보고, 그 지식의 본질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적용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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