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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범 Jul 18. 2024

박해의 순환: 역사의 아이러니와 인권의 보편성

유대인의 과거와 팔레스타인의 현재를 통해 본 인류의 과제


https://youtu.be/50dcGMNgECQ?si=WYPeKyJSGh5ggr2n



인류 역사는 종종 아이러니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비극적인 아이러니 중 하나는 한때 극심한 박해를 겪었던 집단이 후에 다른 이들을 박해하는 주체가 되는 현상일 것입니다.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관계는 이러한 역사적 아이러니의 가장 뚜렷한 예시 중 하나입니다.


유대인들은 수천 년 동안 박해와 차별의 대상이었습니다. 유럽에서의 반유대주의는 게토화, 강제 추방,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나치 독일에 의한 홀로코스트로 이어졌습니다. 600만 명 이상의 유대인이 학살된 이 끔찍한 사건은 인류 역사상 가장 극악무도한 집단 학살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박해와 생존의 위협은 유대인들에게 안전한 고향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했고, 이는 이스라엘 건국의 주요 동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건국 과정과 그 이후의 정책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고통과 박해를 안겨주었습니다. 1948년 나크바(대재앙)로 알려진 사건에서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자신들의 고향에서 쫓겨났습니다. 이후 지속된 점령, 정착촌 확장, 차별적 정책 등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기본적 인권과 존엄성을 심각하게 침해해왔습니다.


유대인들이 겪은 박해와 현재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겪고 있는 상황 사이에는 기본적 인권의 침해, 집단적 처벌, 자기 결정권의 박탈이라는 측면에서 불편한 유사성을 보입니다. 특히 가자지구의 봉쇄, 서안지구의 분리장벽 건설, 그리고 지속적인 군사 작전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일상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깊은 성찰을 요구합니다. 과거의 피해자가 현재의 가해자가 되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은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가 역사에서 배워야 할 교훈을 강조합니다. 박해의 경험은 다른 이들에 대한 연민과 이해의 토대가 되어야 하며, 새로운 형태의 박해를 정당화하는 근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은 보편적이며 양도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특정 집단의 고통이 다른 집단의 고통을 정당화할 수 없으며, 안전에 대한 열망이 타인의 기본적 권리를 침해하는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자국의 안보를 중요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것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기본적 인권을 무시하는 정책으로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


결론적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은 우리에게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게 합니다. 과거의 고통은 현재의 정의와 연민으로 승화되어야 하며,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태도로 이어져야 합니다. 진정한 평화와 안보는 상호 이해와 존중, 그리고 모든 이의 권리를 인정하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유대인들이 겪은 역사적 비극을 기억하는 것만큼이나, 현재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서도 우리는 깊이 인식하고 행동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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