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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범 Jul 10. 2024

유쾌함 뒤에 숨겨진 아픔과 상실을 노래하다

이영지의 '모르는 아저씨' - 혜성 같은 스타에서 진정한 아티스트로

2019년, 한 소녀가 고등래퍼3에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바로 이영지였죠. 당시 17살이었던 그녀는 뛰어난 랩 실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녀가 랩을 시작한 지 겨우 6개월 만에 이룬 성과였다는 점입니다.

이영지는 고등래퍼3편에서 해성처럼 등장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영지는 고등래퍼3 우승을 시작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로 급부상했습니다. 그녀의 재치 있는 말솜씨와 넘치는 에너지는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선사했죠. 하지만 최근 발표된 "모르는 아저씨"는 그녀가 단순한 스타를 넘어 진정한 아티스트로 거듭났음을 보여줍니다.


이 곡에서 이영지는 자신의 가정사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냅니다. 항상 밝은 모습만을 보여주던 그녀의 내면에 숨겨진 아픔과 상처가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17살의 이영지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소녀였지만, 23살이 된 현재의 이영지는 아버지를 '모르는 아저씨'로 살게 해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Left my mommy all for you, I didn't even get to choose"라는 가사에서 우리는 어린 이영지의 무력함과 혼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선택권 없이 겪어야 했던 상황들, 그로 인한 상처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이 노래는 성장의 이야기가 아닌, 상실과 단절의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영지는 더 이상 아버지를 그리워하지 않고, 서로를 모르는 사이로 지내길 바랍니다. 이는 화해나 용서의 단계를 넘어선, 완전한 단절을 의미하는 듯합니다. 그 결단에 담긴 아픔이 곡 전체를 감싸고 있습니다.


"모르는 아저씨"는 이영지가 자신의 가장 아픈 부분을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히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를 넘어,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진정한 아티스트로 성장했음을 의미합니다.

무대에서 자신의 노래를 관객에게 설명하고 있는 이영지

혜성처럼 나타나 스타가 된 이영지는 이제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진 아티스트로 거듭났습니다. 그녀의 용기 있는 음악이 비슷한 아픔을 가진 이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 이영지가 어떤 음악적 여정을 펼쳐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https://youtu.be/UcI79bKgWy4?si=8ZqmqBUmOole727T

모르는 아저씨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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