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유실험

1. 기획 '진보를 이야기하다'

대한민국 내부에서의 진보의 의미와 진보의 정착

by PanDora

1. 나의 이야기 나는 보수주의자다

한때는 나도 그들 편에 서서 상대를 손가락질하며 욕을 하고 내가 절대 선인 양 군적도 있다. 그런 나는 보수주의자다. 나에게는 지켜야 할 가치가 변화해야 될 가치보다 더 소중하다. 2년 전 아니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나는 스스로 진보주의자라고 여겼고 이야기하고 다녔다. 정당도 진보의 텃밭이라는 정의당에 가입되어 있다. 대한민국 내에서는 누가 봐도 진보라고 불러야 마땅한 행동들도 했다. 이명박근혜 정권에 대해 규탄도 했으며 추운 겨울날 촛불을 들고나가기도 했고, 세월호를 이야기할 때 명분이나 실리보다는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기 전까지 10년을, 암울한 보수주의 정권의 엄묵한 시기로 보기도 했다. 대한민국 내에서 누가 봐도 나의 성향은 진보주의자로 보인다.

그런 내가 어느 날 깨닫게 된 것이 있다. 석가모니가 보리수나무 밑에서 세상을 이해하여 부처가 되고,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에서 깨달음을 얻어 유레카를 외쳤듯이, 나 또한 대한민국 자체가 진보와 보수에 대한 이념에 매몰돼 그 가치가 가지는 진정한 아름다움이나 진실은 모르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진보주의자가 아닌 보수주의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물론 이 글에서 말하는 보수와 진보는 지금의 대한민국이라는 세상에서 바라보는 진보와 보수의 기준하고는 다르다. 내가 말하는 보수와 진보는 전부 아름다운 가치를 가지는 철학이고, 세상을 보다 바르게 비추며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사회가치이다. 보수는 악 진보는 선이라는 개념을 가진 대한민국에서 보수주의자라고 자칭하는 것은 어찌 보면 굉장히 어렵고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내가 가진 철학과 사상 그리고 사고의 방식까지 전부 보수적 색깔이 강하다는 걸 아는데, 대한민국 전체가 이념주의에 매몰돼 진정한 가치를 보지 못하는 진보주의자들에게 매몰된다는 것이 두려울게 무어냐 싶기도 했다. 오히려 무지몽매하고 따라쟁이 같은 대한민국 진보주의자들과 같은 편에 없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럼 나는 왜 진보에 대항하여 이런 글을 쓰게 되었을까? 단순한 그들에 대한 시기심도 있을 것이고, 또는 진심으로 그들이 깨우쳐 진정한 진보로 나아가길 바라는 맘도 있다. 그러나 진정한 속마음은 지금의 진보라고 자칭하는 그들을 글을 통해서나마 매도하고 욕하고 싶기 때문이다. 진심이다. 근 3년간의 진보주의라 불리는 그들을 보면서 깨달은 게 하나 있다면, 드러난 악보다는 선한척하는 자들이 더 무섭고 두렵다는 거다. 그들은 스스로 진보라고 자랑을 하고 진보라고 대단한 것처럼 행세를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의견은 무조건적으로 옳고 자신들과 반대되는 이들의 의견은 어떤 이유를 만들더라도 뭉개지 않으면 속이 풀리지 않는 것 같다. 자신들과 이야기하다 남이 잘못을 하면 핏대를 세우고 논리와 다양한 이념을 내세워 공격하고 짓밟으면서, 자신이 잘못을 하면 오히려 아무 일도 없던 듯 그 이야기 조차 꺼내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의 사회에서 자신들이 행할 수 있는 기득권인 양 으스대며 당연한 권리로서 행사한다. 내 주변에는 100명 중 99명이 진보주의자다. 민주당, 정의당, 녹색당, 환경연합 등등등 그런데 그들 대부분은 나보다 나이가 많다. 거의 오십이 다되었거나 오십을 넘긴 이들도 있다. 그런 그들은 19대 대선과 20대 총선을 지금의 자유 한국당, 이전의 새누리당을 누르고 압승을 했다. 물론 2018년 6.13 지방 선거마저 큰 차이로 이기면서 바야흐로 자신들의 세상을 만들어 냈다. 그런 승리의 바탕에 자신들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승리를 통해서 자유 한국당 및 일부 패자들을 보수주의자로 매도하고 보수의 이념 자체를 잘못된 것인 양 쏘아붙인다. 그런 그들에게 묻고 싶다. 진보와 보수는 무엇인가? 너희들이 말하는 진보는 진정 진보인가?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잘못은 보수의 잘못인가?


이제부터 나는 글을 통해 진보와 보수가 가지는 원초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것들이 얼마나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왔는지 이야기할 것이다. 동시에 대한민국에서 진보라고 자칭하는 자들을 분석하고 그들의 선한 웃음 뒤에 숨겨진 악마의 미소를 찾아내 보려고 한다. 물론 이 글은 개인적인 감정도 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과거의 짧은 3년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진정 대한민국의 앞날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글을 쓰는 건 대한민국 진보에 대한 대항의 글이지 결코 세계에 많은 아름다움을 간직한 진보주의자들을 욕하고거나 매도하고자 함은 아니다. 이상하게 대한민국에서 그 가치와 이념이 훼손되어 진의를 알 수 없는 진보에 대해 새롭게 다시 생각하고, 또한 보수가 가지는 훌륭한 가치와 이념을 다시 새겨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길 원하는 마음에 써본다. 그렇다고 내가 글재주가 딱히 뛰어난 것은 아니다. 누구처럼 진술서 몇천 장을 써본 것도 아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작은 재주로 글을 하나하나 써가면 언젠가는 사회에 작은 바탕이 되는 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진보와 보수는 둘 다 아름다운 가치이고 둘 다 사회가 발전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철학이다.

그런 두 개의 훌륭한 철학이 잘못되어 알려지고, 오해되고 선 악의 판가름으로 구분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이글에 대해 누구나 반론이 있거나 맘에 안 들면 댓글이든 뭐든 꼬집어 주었으면 한다. 그것이 나의 발전을 도모하는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럼 시작은 간단하게 하고 앞으로 진보에 대항해 하나씩 보수의 가치를 세워나가면 최대한 고민하고 생각하고 써가도록 하겠다.


ps : 어느 누구라도 좋은 의견이나 나의 짧은 소견이라도 듣고 싶다면, 답글이나 댓글에 주제를 달아주시면 최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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