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angol Oct 13. 2015

이걸 쏴야 해? 말아야 해?

슈팅게임이 무슨 햄릿도 아니고 ㅠㅠ

슈팅게임을 하고 있다. 열심히 총알을 날리고 적이 날린 총알을 피하고 미션을 클리어 하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난 지금 나한테 총을 쏘고 있는 적에게 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중이다. ㅠㅠ


'스펙 옵스 더 라인'은 두바이에 고립된 미군 33부대를 구출하기 위해 델타포스 요원들이 침투하면서 시작한다. 나는 델타포스 요원'워커'다. 첫 전투는 사막에서 마주친 총 들고 있는 '아랍인들'. '미군을 구출하자!!!' 'YEAH~'


'아랍인들'을 무찌르고 도착한 두바이 빌딩 안.

'웅? 미군끼리 싸우고 있어?' '뭐야 33부대가 CIA 요원을 죽이다니?!' 33부대가 나한테 총질까지 일단 33부대를 무찌르자!!!  - <멘붕의 서막>


CIA 요원에게 얻게 된 정보 - 33부대가 두바이를 장악하고 민간인을 학대하는 중이라고!!!!!!! 그 와중에 장군에게 반기를 들었다가 학살당한 33 부대원들을 보게 된다. '오 마이 갓' 

그럼 CIA를 도와서 33부대를 무찌르자!! - <곧 후회하게 될 거야>


33부대가 밀집한 빌딩에 가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게이트 웨이에 도착. 엄청난 수의 33 부대원들.. 어떻게 하지?.. 백.. 백린탄을 쓸까? 민간인을 학살하는 33부대를 무찌르자! 다 무찌렀으니 빌딩으로 갑시다!! 잠.. 잠깐.. 여기 방어소가 아니라 민간인  수용소였어?.. 그럼 밀집해 있던 사람들이 부대원들이 아니라 민간인들?


그럼 내가 민간인들을 다 죽인 거네.....


'스펙 옵스 더 라인'은 영웅이 되는 슈팅게임과는 다르게 전쟁의 참혹성, 전쟁이 군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담아낸 게임입니다. 전쟁의 참혹성을 표현하는 영화보다 직접 스토리에 참여하는 게임이다보니 느껴지는 게 많네요. 실제로 게임을 계속 진행하면 주인공인 '워커'의 정신이 붕괴되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도 많은 순간 망설이게 되구요. 슈팅게임으로서 액션성도 좋지만 '왜 우리가 전쟁을 하면 않되는지 느껴보시고 싶은 신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그럼 저는 엔딩을 보러 이만 글 줄입니다 ㅠㅠ

작가의 이전글 삶의 방법이 바뀔 때 - [매드 맥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