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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 진경(眞景)이란?

인간이 가닿을 수 없는 진경, 땅 그 자체였다

by 윌마

http://www.newswell.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312


진경(眞景)은 겸재 사후에 쓰인 용어다. 당연히 겸재는 진경이 무엇이라 말한 적이 없다. 그렇다면 겸재에게 진경은 무엇이었을까. 젊은 날 꿈꾸던 이상은 현실과 괴리가 컸다. 이상보다 현실은 매우 경직되어 있었다. 이 땅 위에 그 부족함을 채워 넣고 싶었다. 그것이 이상과 현실의 지혜로운 조화라고 생각했다. 그리면 그릴수록 땅은 조화 그 자체였다. 눈앞에 펼쳐진 산수(山水)는 진보와 보수, 좌와 우, 현실과 이상이 조화로운 곳이었다. 결코 인간이 가닿을 수 없는 진경. 겸재는 땅을 닮고자 했다.


(중략)


겸재의 작품을 읽는 동안 우리는 겸재와 관계를 맺는다. 관계의 최고 형태는 그와 동일한 입장에 서 보는 것이다. 겸재가 어느 지점에서, 어떤 시선으로, 어디에 초점을 맞춰서 세상을 인식했는지 살펴보는 일이다. 겸재의 초기작부터 말년까지의 작품을 두루 읽는 것만큼 정확한 것은 없다. 겸재 정선(1676~1759)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대규모 기획전 《겸재 정선》이 4월 2일(수)부터 6월 29일(일)까지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열린다. 삼성문화재단과 간송미술문화재단에서 공동 개최한다. 본 전시는 2026년 하반기, 대구간송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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