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의 작은 혁명 스테디캠에 대한 리뷰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동영상..
영화에서 보면 도망자가 열심히 골목과 골목을 뛰어가면 그 뒤로 따라가는 영상은
흡사 레일을 깔아놓은 것처럼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스테디캠이 나오기전 영화에서는 달리라는 레일(기차레일과 같은)을 설치하고 그 위에 카메라와 카메라 감독이 올라가서 앉으면 스텝들이 밀고 당기면서 촬영을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긴 거리는 레일을 끝없이 설치하기도 힘들고 스텝들 여럿이 달려들어서 밀고 당기기도 힘들어서 적절한 정도로만 사용을 했지만,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영상에 대한 갈망은 카메라 감독님들의 열망이었고 마침내 그 열망이 카메라 감독 가렛브라운을 통해 세상에 태어나게 됩니다.
가렛 브라운 박스
1975년도 영화였지만 스테디캠이 처음으로 시도된 영화... 카메라 오퍼레이터는 다름아닌 스테디캠을 만든 가렛 브라운 박사입니다.
물론 최초의 시도였고 많은 관심을 받지도 못했습니다.
물론 영화도 그리 크게 흥행하지 못해서 촬영기법이 더더욱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못했지만..
1976년 영화 록키에서 다시 스테디캠이 쓰이면서 세계적으로 스테디캠의 위력이 공개되고 많은 카메라 감독들이 앞다투어 스테디캠을 개발하고 스테디캠 오퍼레이터를 꿈꾸게 됩니다.
단지 몇장면이 아니라 영화는 영화 전반에 걸쳐 스테디캠을 우려먹습니다.
물론 초기의 스테디캠이라 완벽한 부드러움을 보여주진 않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걷거나 뛰거나 차를타고 액션을 찍게되면 무시무시하게 흔들린 영상을 처리할 방법이 없었기에 그야말로 획기적인 영상일 수 밖에 없었고 가렛브라운 박사는 영상감독에서 스테디캠 제작자로 변신하여 스테디캠 제작에 열정을 쏟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수제작이고 사용법이나 밸런스 맞추는 방법 등의 난해한 문제로 인해 반드시 제작자가 카메라에 맞게 밸런스를 잡아주어야했고 오퍼레이팅 방법까지도 전수를 해야해서 스테디캠 가격은 그야말로 엄청났습니다.
물론 요즘엔 짝퉁에 가퉁에 모조품까지 기만원에서 기십만원대를 이루고 있지만 불과 5~6년전만해도 가장 저렴한 스테디캠이 50만원을 넘었고 밸런스를 맞추지 못해 포기하는 유저도 많았습니다.
필자가 스테디캠을 처음 접하게 된건 2008년이었습니다. 그리고 제작에 들어간건 2010년...
기성품 몇대를 사용해보고 원리를 파악하고 장단점을 파악하면서 제작한 첫 스테디캠은 초라했습니다.
이차저차해서 제작했지만 짐벌부분의 베어링이 3공계열... 정밀하지 못한 베어링이어서 결국 5공계열로 올려 업그레이드를 하게됩니다.
그렇게 저렇게 업그레이드 되어 사용하고 있지만 초기에는 웨이트마저 저렇듯 무성의하게...
그러나 첫 버전은 저녀석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무시무시하고 어마무식한 첫 버전을 공개하겠습니다.
바로 바로 이녀석이 최초의 자작 스테디캠...
처음보시는 분들은 삼각대를 개조했다고 하시는데...
삼각대처럼 생긴부분은 마이크 스텐드의 지지대부분입니다. ㅎ
저렇게 시작한 스테디캠은 테스트를 거치고 거쳐서..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건너 아래와 같은 건강한 완제품을 만나게 됩니다.
최근 길위의꿈 영상도 바로 이녀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sk8qTfhZhg&feature=player_detailpage
아름다운 영상보다...
작품이라 느껴지는 훌륭한 영상이 아니라...
가장 평범한 영상을 가장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스테디캠..
물론 일반인에게 던져주더라도 카메라마다 잡아주어야할 밸런스와 웨이트 무게등은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오퍼레이팅할 수 없다는게 문제지만 최근에는 디지털 3축 짐벌로 등장해서 보다 일반인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고 있는 카메라 스테빌라이저... 이제 영상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영상용 도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디지털 3축 짐벌은 밸런스나 기타 여러가지를 간단하게 프로그램에서 조정해주고 일반인도 간단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접근성도 매우 높습니다. 악세사리라 불리기엔 너무 사치품이고 운용이 힘든 녀석이라 사람들이 스테디캠이라고 부르는가 봅니다.
최근 가성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3축짐벌은 Beholder M1 시리즈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CDqFE7JP2M&feature=player_detailpage
영상을 보신분들은 느끼셨을겁니다. 사용하기도 쉽겠죠? ^^
아직 가격은 60만원 후반대에서 만만한 녀석은 아닙니다.
어지럽지 않은 영상...
평범하지만 부드럽고 보기 좋은 영상...
그것을 실현해주는 녀석..
그리고 3축짐벌이 내장된 드론의 등장과 한손으로 들고 여유롭게 찍을 수 있는 Beholder 시리즈와 같은 짐벌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이제는 영상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것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