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미디어의 진화

스테디캠, 슬라이드캠, 짐벌, 드론, 헬리캠, 액션캠, 그리고 VR

by 소풍투어

정말 오랜만이죠?

밤늦게까지 작성해놓은 글을 아침에서야 마무리 합니다.


글을 쓰기엔 아침이 참 좋은거 같습니다. 저에게는 말이죠..

밤에는 사실 뭔가가 복잡하고 멘탈도 피지컬도 약해서 생각도 잘 안되는거 같기도 하고...ㅎㅎ

그러하니 이 글이 밤에 작성된 글이기에 문장력이 다소 부족해 보일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스테디캠...


오래전 영화에서 시작한 이 스테디캠이라는 녀석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한번 글을 발행한 적이 있습니다.

최근 VR 이 미래 영상의 대세가 될 것이다...

또는 2016년이 VR 의 원년이 될 것이다 등등 언론이나 각종 미디어에서 호들갑을 떨고 있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 한참 멀었고 아직 갈길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스테디캠의 걸어온 길을 한번 되짚어 보면서...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부드러운 영상... 뛰어가는 사람을 뛰어가면서 촬영하는데도 부드러운 레일위에 카메라를 얹어놓고 촬영하는 듯한 스테디캠....


00805_i1.jpg?type=w492_fst&wm=N 이렇게 생긴 녀석이 스테디캠입니다.

그런데 너무 크고 무겁고 고가의 장비이다보니 일반화 되기까지 정말 오랜 세월이 걸렸습니다.

처음으로 스테디캠을 접했던 2009년 당시에도 이녀석은 가장 싼게 80만원대를 호가하는 정말 사치품 같은 녀석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나는 영상전문가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나마 80만원대는 짝퉁이고 진품을 사려면 최고 150만원에서 그 이상을 주어야 했습니다.


문제는 지금처럼 카메라가 미러리스나 경량의 영상장비들이 없어서 엄청난 무게를 수반해야했고 그것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Vest 나 Arm 이 필요했기 때문에 감히 일반인이 꿈을 꾸기엔 무리가 많았던 장비였습니다.


그러다가 짝퉁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DIY 용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것을 토대로 브랜드를 통해 경량화되고 소형 카메라에 맞는 스테디캠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2012년입니다.


3690df5b3.jpg 플라이캠 나노

제가 DIY 를 시도했던 모델이 바로 이녀석입니다.

그리고 결과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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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모델이긴 하지만 흔들림없는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부족함이 없는 짐벌부분과 밸런스를 빠르게 잡아주는 플레이트까지...


저녀석을 비로소 완성한 시기가 2012년 말입니다. 지금은 조금 더 진화되어 있지만 이제 헨디헬드 스테디캠보다 3축 짐벌이라는 디지털 스테디캠이 더 각광을 받는 시대...


그런데말입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버전 ㅋ)

스테디캠이 대중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일반인들이 올린 영상 99.9% 는 스테디캠 영상이 아닙니다. 유튜브나 많은 컨텐츠들이 엄청난 흔들림과 무서우리만큼 어지러운 영상으로 도배하고 있는 그 즈음에 드론이라는 녀석이 등장하기에 이릅니다.


이녀석에게 짐벌이 장착된 카메라를 달아놓으면 하늘을 날아다니는 스테디캠이 됩니다.

이미 이전에 헬리캠이라는 녀석으로 방송국이나 특정분야의 사람들만 쓴다는 그녀석...

수백만원은 기본이요, 부대장비까지 갖추려면 최소한 천만원을 넘는 비용이 발생하는 그 고가의 장비가 기백만원대로 떨어지더니... 백만원대로 내려앉더니... 급기야 그 아래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물론 카메라와 여러가지를 합쳐서 제대로 된 촬영을 위해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멉니다.

그렇지만 뛰면서, 또는 걸으면서 부드러운 결과물을 만들어주는 스테디캠의 몇십배에 달하는 임팩트를 보여주는 스카이 스테디샷~~


그런데 아무도 스테디캠의 시대가 끝났다고 하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스테디캠은 대중화되지 않았으며 지금도 스테디캠의 매력에 빠져 저렴하게 구하려는 사람들을 현혹하는 엄청난 짝퉁들이 판칠만큼 아주 많은 종류의 다양한 가격대를 가진 스테디캠들이 시장에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VR 과 스테디캠이 대체 무슨 관련이 있느냐.. 라고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바로 영상컨텐츠의 완성입니다.

그렇다고 흔들리는 영상은 영상이 아니냐... 라는 물음에는 반드시 그렇다고 반론을 제기할 순 없습니다.

그러나 방송미디어 자체도 점점 부드러운 영상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고 헬리캠 역시나 그러한 흐름에 있어서 하나의 트렌드이기보다 더 임팩트 있는 영상이라는 점입니다.

48584777319891098_1127944634.jpg?type=m450 요즘은 이렇게 손으로 들고다니는 디지털 짐벌도 기십만원대에 온라인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는 바로 컨텐츠입니다.

방송컨텐츠는 뒤로 제껴둡시다.. 그들은 어차피 대중들에게 가장 좋은 영상을 보여주기 위해 고가의 장비를 서슴없이 언제든 갖추는 그룹이기 때문에 논할 대상이 아닙니다.


바로 대중화를 위해서는 일반인들이 만드는 고급영상이라는 부분입니다.


후배가 어느날 스테디캠을 가르쳐 달라며 찾아왔습니다.

그녀석을 위해 제 스테디캠 한대를 기꺼이 내주며 열심히 전문가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컨텐츠를 만들 수는 준프로를 만들어주었는데....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영상을 찍기는 자주 찍고 열심히 찍고 많이 찍고 (아이들 때문에 시작한 영상이엇기에)

찍어놓고 보니.... 그것을 편집할 편집툴을 알아야 했습니다.

아주 간단한 윈도우 무비메이커 등으로는 힘들었고, 가장 인터페이스가 쉽다는 베가스 마저도 몇가지 효과를 내거나 음악을 배경으로 넣고 싱크를 맞추다보니... 시간이 너무 걸린다는 현실...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손에 쥐어주고 그냥 걷기만해도.. 기술이 없어도 되는 시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컨텐츠를 유튜브라는 대중화된 채널에 올리기 위해서는 찍은걸 찍은대로 막올릴 수 없으니 편집을 해야하고... 편집을 했으면 인코딩을 해야하고... 그 과정에서 포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게 만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손모모 모명철씨라는 영상전문가는 결코 스테디캠이나 슬라이드캠 등이 대중화되는 시대는 오지 않을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합니다. 인연을 맺은지 20년이 넘는 손씨네 미디어 대표 손명철씨..

저에게는 동생이지만 영상으로는 정말 프로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그가 쏟아져나오는 짐벌이나 대중화되어가는 장비들을 보면서도 과연 그렇게 말할까요?


그런데 이제 제가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결코 전문가와 일반인이 만나는 접점의 시대는 오지 않을것이라고...

01.jpg?type=w1200 이것이 VR 카메라입니다.

360도를 촬영한다는 바로 그 가상현실이 아닌 실제로 촬영할 수 있는 장비...


대중화는 둘째치고 이녀석을 촬영한 컨텐츠를 편집하는 것도 뒤로하고...

기존 컨텐츠라도 보려면... 반드시 볼 수 있는 장비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엄밀하게 말하는 VR 은 HMD 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VR 은 그렇게 왜곡되어 차세대...

아니 현재의 트렌드가 될 것처럼 많은 홍보물과 무분별하게 과장된 미디어들이 사람들을 현혹하다보니 얼핏 보면 정말 VR 을 모르면 바보가 될 것만 같은 그런 2016년 5월...


VR 이 게임, 영화, 스포츠, 여행, 교육 등에서 모두 대세가 될 것이라고 하지만...

전문가 집단들 조차도 게임외에는 10년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당장 VR 기기나 장비를 팔아야하는 입장에서는 올 여름이 되면 마치 VR 의 시대가 될 것처럼 광고하고 호도하지만 그것이 엄청난 거품이라는 것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자연스럽게 알게될 일입니다.


그럼 잠깐...

그런 과장광고의 허위 광고와 대기업의 거품으로 인해 피래를 본 피해자들을 살펴봐야겠습니다.


갑자기 왠 피해자?


바로 3D TV

대세가 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제 3D TV 는 시장에서 찬밥신세..

이유는 간단합니다..


가정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컨텐츠가 없었습니다.

1박 2일을 3D 로 찍어서 방영했다면...
꽃청춘을 그리했다면 어찌되었을지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흔하게 접하는 모든 컨텐츠는 그저 2D 일뿐이었고..
그보다 앞서 3D TV 시청을 경험한 사람들이 느낀 공통적인 피로감에 대한 호소...


특정시간 이상 시청을 하면 눈이 피로하고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아무도 3D TV 의 시대는 오지 않을것이라고 말한 사람은 없습니다.

아니 그것은 자연스럽게 세상의 트렌트가 될 것이라고 했지만 그리되지 못했듯이...

VR 역시도 컨텐츠와 편집툴과 그것을 부드러운 영상으로 일반인이 접해도 충분히 퀄리티높은 영상으로 촬영할 촬영툴의 부재가 쉽게 대세가 될 수 없음을 시간이 체감하게 해줄것이라 믿습니다. .


프로야구를 VR 로 볼 수 있는 시대는 몇년도일까? 2026년에는 그럴 수 있을까?

하지만 그 이전에 더 획기적인 다른 무언가가 나오진 않을까?


1세대 VR 은 사실상 실패했지만 많은 교훈을 주었고 가격대도 이제는 많이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큘러스 리프트보다는 사양이 조금 떨어지지만 소니의 PS VR 은 충분히 구원투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아바타 같은 훌륭한 3D 영화가 한때 3D 바람을 만들었듯이.. VR 에도 많은 사람이 접해볼 수 있는 컨텐츠가 나온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대세가 쉽게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중들의 필요성이 강해지면 제작자들은 더 만들 것이고... 미디어는 더 발전할 것이고.. 컨텐츠는 늘어납니다.


체험이 없는 기획은 VR 시장에 나와도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문제는 일반인이 만들어서 대세를 만들기엔... 아직도 스테디캠은 방송미디어의 중요한 장비인것처럼 VR 이 그러한 몫을 해낼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그것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다뤄야할 만큼 VR 의 장점과 단점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쉽게 예측해서는 안되는 것도 또다른 이유일 것입니다.


저는 아직도 스테디캠을 들고 뛰어다니곤 합니다.

그 결과물을 어떻게 잘 편집하느냐에 따라 아직도 손색이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사람들에게 그것이 늘 생활에 다가와 있는 PC 처럼 핸드폰처럼 느끼게 해줄 필수품이며 당연한 무엇인가가 되기엔 스테디캠 조차도 아직은 대중화가 되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서서히 생활에서 조금씩 보게되기 시작한것도 최근입니다.


이제는 야구중계를 보면 투수가 한회를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갈때 쉽게 스테디캠 샷을 볼 수 있습니다.

축구중계 시작전 애국가가 흐를때 선수한사람한사람을 이동하며 보여주는 샷이 스테디캠샷임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되었을때... 그때가 되면 모두가 스테디캠을 쓰고 싶어할까요?


영상에 대한 미래는 무궁무진하며 많은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가능성은 아주 많은 실패를 가져올 수도 있고...

그 실패를 바탕으로 또다른 미디어나 장비가 세상에 떠오를 수도 있겠지만...

VR 은 그 대세론이 무색할만큼 2014년부터 대세론이 커품이 된지 오래이기에...
조금 더 유명해졌다고 해서... 조금 더 대세에 가까워진건 아니라는게 저의 견해입니다.


밤늦게까지 타이핑하고 아침에 문장들을 고쳤는데...

여전히 필력이 딸리네요.. 어설픈 반골필력...^^


이번 연휴에는 모처럼 스테디캠 샷이나 실컷 찍으러 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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