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수깡의 짜투리 Dec 31. 2024

구직하는 백수, 인터뷰 경험. 1

내 자리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백수에서 ‘구직하는 백수’가 되었으니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지난 몇 년간 그렇게 오프닝만 열어두었던 파일들인데

오늘은 해야지 내일 할까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던 것들이 백수가 되니 일시천리. 하룻밤만에 포트폴리오라니.


한 살 한 살 나이 들수록 모르는 사람 100%의 회사는 무섭기만 하여 그나마 심리적으로 적응을 빠르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지인들이 있는 회사로 똑똑.


같은 회사에서 울고 웃고 하던 지인들은 각자 다른 새로운 회사에서 살아가고 있으니 기회 측면에서 보면 다행이다 싶다. (아닌가...?)

“나 이제 프리한데, 혹시 사람 뽑는다 하면 추천해 주실...?”


그리하여 보게 된 3개 IT 회사의 인터뷰 경험.

15년 만의 인터뷰는 대면인지 줌인지 모르겠고 정장인지 캐주얼인지 매우 헷갈렸습니다.




첫 번째 회사 AA


고민 포인트 : 출퇴근 방법 및 시간

장점 : 기존 회사의 리더 추천. 여전히 그 리더 밑.

단점 : 여전히 내 리더가 그분. (이 이야기는 나중에)


오후 2시 대면 인터뷰에 나를 판단하는 분은 C레벨의

높은 직책 분이었던 터라 여유롭게 출발.


우리 집은 경기 남쪽으로, 인터뷰 회사까지는 자차로 갈 수밖에 없어 운전을 하였는데 톨게이트를 지나고 도시 1개를 지나고 도시 2개를 지날 즈음 현타가 왔다. '회사가 여기뿐인 건가...?'


전 직장에서 함께 근무 한 리더분이 이직을 하시면서 입사 제안을 주셨던 터라 거의 입사 생각을 하고 인터뷰를 봤지만 물리적 거리에서 오는 좌절감은 인터뷰 보는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고


이 생각을 물리쳐줄 만큼 나이스한 인상을 받았으면 좋았겠으나 나를 인터뷰하신 분은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분으로 보였으니 1시간 인터뷰 동안 그분이 하신 5번의 하품에(심지어 입도 가리지 않았다!) 내 입사 의지도 날아가 버렸다.


인터뷰는 지원자가 평가받는 자리지만 역으로 지원자가 회사를 처음으로 파악하는 자리라고 생각 하는데 여러모로 슬픈 인터뷰로 기억되었습니다.


결과는 최종 합격

처우 협의 만족은 상  

그러나 입사 의지를 계속 사라지게 하는 인터뷰 경험.



두 번째 회사 BB


고민 포인트 : 과연 칼퇴가 가능한가?

장점 : 미친 듯이 성장하고 있는 회사

단점 : 칼퇴 가능합니까?


 친한 지인의 사내 추천으로 인터뷰를 보게 되었는데 BB회사에 대한 혹독한 인터뷰 논란을 많이 접했던 터라 걱정부터 앞 섰다. 거리는 대중교통으로 가능하나 기존 다니던 회사보다는 15분 정도 더 가야 하는 멀다면 멀고 적응하면 다닐만한 거리다.


걱정이 앞 선 인터뷰를 왜 보러 갔냐 하면

일단 최근 이 회사의 성장세를 보고 회사 자체가 궁금했고 친한 지인뿐 아니라 같이 근무하던 분들이 여기로 많이 이직을 하신 터라 '아는 사람이 많은 회사' 이기에 인터뷰를 봤다.


인터뷰 전부터 안내 가이드가 매우 나이스 했고 전날에 노티도 적절했다.

리셉션 인적사항 등록 및 대기장소에 대한 가이드도, 실제 건물 안 사진까지 곁들여 매우 나이스 했다.

대기장소에서 다른 지원들과 앉아 있을 때 분위기도 좋았고 자연스럽게 담당자가 와서 건네주는 음료도 생각보다  절차가 잘 되어 있다고 느꼈다.


1:1 인터뷰에서 담당자분이 들어오셨는데 본인 성함과 하는 일, 어떤 식의 인터뷰가 될 것인지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시작하는 인터뷰는 정말이지, 너무 좋았다. 이후 2차 3차까지 진행된 인터뷰 역시 모든 담당자분들이 본인 소개부터 시작해서 주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등을 말씀 주시는 과정은, 이후 내가 어떤 일을 하든

이런 식의 진행은 하면 좋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약 1시간 넘게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1차 인터뷰 후 이 회사에 대한 좋은 인상은 1000%

2차와 3차 인터뷰 때도 역시 비슷한 인상을 받았으니 매우 나이스한 인터뷰 경험으로 기억하고 있다.


결과는 최종합격

처우 협의 만족도는 상

입사 의지는 충만하나 시간이 지날수록 워라밸에 대한 걱정으로 오들오들.




그리고 세 번째 회사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