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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nKo Jun 29. 2015

다이칸야마에서 즐긴 브런치

프리미엄 수제버거, SASA

시부야, 신주쿠 등 북적대는 도쿄 시내가 지겨워졌다면, 다이칸야마를 찾아가 보자. 시부야에서 지하철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냥 목 좋은 카페에 앉아 책을 읽어도 좋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걸으며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어중간한 오전 시간에 다이칸야마 역에 도착해서 골목 한 쪽 구석에 자리잡은 수제버거 전문점, SASA를 찾아가 보았다. 아무런 계획도 없었지만, 일단 배는 좀 채워야 뭐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배고플 때, 음식을 주문하면 꼭 사단이 난다. 칼로리를 원하는 내 몸의 소리없는 아우성은 결국 내 앞에 베이컨 치즈버거를 가져다 놓았다. 순살 100% 일본 국내산 쇠고기의 맛이 일품... 이라고 하기에는 사실 SASA 뿐 아니라 이 어느 수제버거도 먹을 때는 다 맛있다. 입맛이 까다롭지 않아서인지, 크라제와의 큰 차이점을 찾을 수 없지만, 내가 SASA를 찾는 이유는  창밖으로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멍 때리는 순간 때문이다.


햄버거 한 접시를 후딱 해치우고 창밖의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면,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기분이다. 그렇게 배와 정신을 먼저 채운 후, 밖으로 나가보자. 다이칸야마는 그렇게 즐기는 것이다.


브런치는 가볍게,

보다 진지한 글을 원한다면,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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