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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노라마 Jun 20. 2016

오후 느낌

소란한 듯 소담스럽게







비엔나커피 같은 오후





세상의 모든 음악_

차분한 DJ 목소리 사이로 창 밖 새소리, 놀이터에서 뛰노는 어린아이들의 함성이 새어든다.


장마가 찾아들기 전,

릴레이 하듯 부지런히 돌려 낸 빨래는 신속히 뽀송하게 말라 있다.

차곡차곡 수건을 접으며 오늘 저녁은 어떻게 할까 머리를 굴린다.  보글보글 두부찌개로 한 상 차려 낼까~

아니면 주말에 먹은 김밥이 맛있었다며 앙코르 김밥 요청을 해 볼까? 









아이들은 어찌하여  저리도 쩌렁쩌렁 소리를 내 지르는 걸까? ;;

알 수 없는 비명까지 날아든다.  그보다 볼륨 낮은 해석되지 않는 세상의 어느 음악이 감미로운걸 보아하니

오늘 기분 괜찮지 싶다.  이태리어란다.  그러니 알리가 없었지...;;








어느새

오후를 가장한 한여름의 저녁이 찾아든 시각이다.


부담스러운 월요일의 해 지는 풍경이

무거운 구름에 가려져 흐리멍텅하게 흘렀지 싶다.


오늘의 노을,

이만큼 화려하긴 글렀다.  


그래도 감사한 나의 오후~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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