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마음을
혼자 상상하느라 지쳤다면

나에게는 나의 방식이, 너에게는 너의 방식이 있다

by 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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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사실 내가 꽤 오랫동안 읽지 않으려고 했던 책이다.

뭐랄까, 너무 뻔한 이야기만 적혀 있을 것 같았고, 다들 아는 말이 담겨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도 잘 몰랐고, 랭킹에 올라 있는 책들은 거의 다 읽어보면서도 이 책만큼은 끝까지 외면해 두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 개인적인 고민이 생겼다.

그런데 책 제목이 마치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전부 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결국 나는 이 책을 구매해 읽게 됐다.

책을 펼치자마자 몇 쇄까지 나왔는지 먼저 확인했다.
무려 29쇄.

이 책은 분명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고, 위로를 받았으며, 그래서 계속해서 선택받아온 책이겠구나 싶었다.

만약 내용이 별로였다면 이만큼 많은 사람들이 읽고 추천하는 과정에서 이미 자연스럽게 걸러졌을 테니까.


감정은 파도와 같다.
나의 감정도 커졌다 작아지고, 상대방 또한 마찬가지다.
단순한 어떤 공식이나 패턴만으로 상대의 마음을 파악할 수는 없다.


이 문장은 이 책에서 내가 처음으로 하이라이트한 문장이다.

생각해 보니, 나는 왜 그렇게 상대방의 마음을 짐작하려고 애썼을까.
사실 직접 물어보는 것 외에는 정답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정답을 모르는 상태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알려 달라며 혼자 애태웠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당분간 두 사람의 관계를 삶의 우선순위에서 끌어내려라.
그렇다고 해서 억지로 연락을 뜸하게 할 필요도 없다.
상대방의 마음을 혼자 상상하지도 마라.
그저 내 페이스대로 연락하면 된다.
’나에게는 나의 방식이, 너에게는 너의 방식이 있다’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상대방도 마음이 깊어지면 따라올 것이고,
그렇지 않고 도저히 안 되겠다면 그때는 관계를 정리하면 된다.


이 문장 역시 나를 반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연락 방식의 차이 때문에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던 시기라 더 깊이 공감이 됐다.

왜 나는 늘 상대방을 내 방식에 맞추려고만 했을까.
‘나에게는 나의 방식이, 너에게는 너의 방식이 있다’는 이 문장이 유난히 오래 마음에 남았다.

하나하나 행동을 계산하지 말고, 나는 나의 방식대로 사랑하면 되는 거였다.


힘들겠지만 나를 향한 마음이
딱 그 정도인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아직 상대방이 좋은데,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얼마나 힘든지도 잘 안다.

그런데 ‘딱 그 정도’라는 표현이 더 슬프게 다가왔다.
상대방의 마음은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내가 걱정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니까.

그래서 요즘은 내 마음에 쉴 틈을 조금 더 주려고 노력 중이다.


모든 관계는 다 주고받는 것이다.
미안함과 고마움을 잊지 않기.
사랑을 주는 것보다 이게 훨씬 더 중요하다.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건 대부분 표현하지 않는 마음인 것 같다.

모든 걸 당연하게 넘기지 않고, 미안함과 고마움을 하나하나 표현하며 관계를 지켜나가고 싶다.

우리 모두 조금 더 솔직하게, 조금 더 다정하게 관계를 이어가 보자.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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