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하루는 어떤 계절을 지나고 있나요?
당신의 하루는 어떤 계절을 지나고 있나요? 이 질문은 내가 준비 중인 공모전의 주제다.
그러나 공모전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이 질문을 마주하며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요즘 나는 어떤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까?
내 하루를 계절로 말하자면 딱 한 계절로 정의하기 어렵다. 때로는 따뜻한 봄처럼 설레기도 하고, 여름처럼 열정적이다가도, 가을처럼 조용히 고민에 잠기고, 겨울처럼 멈추고 싶어질 때도 있다. 사계절이 하루 안에 뒤섞여 지나가는 것 같다.
나는 한동안 번아웃이 와서 1년 동안 지방에서 쉬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그때 나를 붙잡아 준 게 바로 글쓰기였다. 처음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글로 풀기 시작했다. 한 단어, 한 문장씩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다 보니 어느새 글쓰기에 관심이 생겼다. 그렇게 글을 꾸준히 쓰다 보니 가끔씩 응원하는 메시지를 받는다. 모르는 사람이 보내는 응원이라니, 참 신기하면서도 행복하다.
이런 기분이 아마 연예인들이 힘들어도 버틸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내가 쓴 글을 읽고 누군가 공감해 준다는 사실은 여전히 놀랍고 감사하다. 그런 마음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나도 많이 변했다. 책을 자연스럽게 많이 읽게 되었고, 거의 매일 한 권씩 책을 읽으며 글을 쓰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만 있는 건 아니다. 전공도 아니고, 배운 적도 없는 글쓰기를 계속 한다는 건 쉽지 않다. 올해는 책을 출간할 계획이라 잠시 일도 쉬고, 공부도 접어둔 상태다. 글쓰기에 집중하기 위해 선택한 길이지만, 다른 친구들이 취업 준비를 하거나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조급함이 느껴진다. "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고개를 들 때도 있다.
결과를 빨리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에 너무 서두르는 건 아닐까 싶어 스스로를 다독이려 한다. 사계절이 지나듯 하루에도 다양한 감정이 오간다. 그러나 이 모든 순간이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과정임을 믿으려 한다.
당신의 하루는 어떤 계절을 지나고 있나요? 나의 하루는 여전히 사계절을 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