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럭비

오직 전진!!!

by 캡틴판양


중학교 2학년과 3학년 때, 나는 우리 반 체육부장이었다. 그 시절엔 체력장이 있었고, 갓 부임한 체육 선생님은 체육시간마다 우리에게 꽤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시키셨다. 체육선생님은 체력장에 임하는 우리에게 각 반의 각오를 구호로 정하라고 하셨다. 우리 반은 고민 끝에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뒤돌아 볼 여유 없이 전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른바 '죽까' 정신으로 체력장에 임하겠다고 다짐하며 그렇게 구호를 정했다.
체육선생님은 우리 반 구호에 담긴 의미를 들은 후 매우 마음에 든다며 엄치를 치켜세우셨다.





죽거나 승리하거나


왜 죽거나 승리하거나인가?
오직 전진!!! 럭비는 전진해야만 승리하는 스포츠다.
끊임없이 발전이 필요한 우리 인생처럼
멈추지 않기 위한 치열함이 럭비의 본질이자 매력이다.

- 최강럭비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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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가장 아끼며 보는 프로그램은 넷플릭스에 최강 럭비다.

"죽거나 승리하거나"라는 구호를 보니 중학교 때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를 구호로 내건 우리 반 체육부장 그 시절이 떠올랐다. 무모하리만치 뭐든지 할 수 있었을 거 같은 그때 그 시절이...


경기 내내 무조건 전진!!
밀리면 지니까.

날것 그대로의 살아있는 생명력이 느껴지는 이 스포츠는 단순한 경기 그 이상이었다. 힘과 열정, 그리고 도전의 순간들이 담긴 경기를 볼 때마다 꽤 감동적인 드라마 한 편을 보는 기분이 들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 하나를 두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싸우는 선수들의 모습은 진정한 영웅 그 자체였다. 살수차 35대를 동원해서 만든 연세대와 웃맨(OK)의 폭우 속 수중전은 지금 이 게임이 마치 마지막 게임처럼 사력을 다해 뛰는 선수들 모습이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누구랄 것도 없이 너무 힘들어서 입 밖으로 저절로 튀어나오는 욕마저 그리 거칠게 들리지 않았다. 그건 아마도 그들의 불굴의 의지와 투지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는 두 팀의 경기를 보면서 그들이 사력을 다해 몸을 아끼지 않고 이기기 위해서가 아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너무도 감동스러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몇 분 남지 않은 그 시간에 트라이 한 개를 성공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에 어느 팀이라고 할 것 없이 그 저 손뼉 치며 큰 소리로 응원을 할 뿐이었다.


“시작도 하기 전에 패배한 것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어쨌든 시작하고, 그것이 무엇이든 끝까지 해내는 것이 바로 용기 있는 모습이란다.” - 앵무새 죽이기 - 중에서


끝까지 해내는 용기.

스포츠 경기는 예측 불가능해서 더 재미있다. 이변이 일어나는 순간, 진짜 드라마가 시작되니까




내 조카는 중학교 시절 럭비 선수였다. 나는 조카를 응원하기 위해 몇 차례 경기장을 찾았다. 처음엔 럭비의 룰을 몰라 경기 자체에 집중을 하는 것보단 조카가 움직이는 동선에 따라 조카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했다.
그런데 옆에 있는 학부모가 개인의 이름 말고 학교이름으로 응원을 하라고 했다. 그래야 개인의 노력이 팀의 승리에 녹아들어 이길 수 있다고... 조카는 체격 조건이 불리했지만 체중을 늘리고 위해 집에 와서도 라면이나 야식을 먹고 또 근력운동을 했다. 지독하리라 만치 스스로와의 싸움이었다. 중학교 때는 춘계 리그 우승이라는 달콤한 결실을 맺었지만, 고등학교에서는 더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조카는 많은 고민 끝에 럭비를 내려놓았다. 하지만 내가 기억하는 조카의 모습은 포기가 아니라 끝없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 과정에서 흘린 땀과 눈물은 인생의 또 다른 자산이 되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피, 땀, 눈물"은 모두 헌신과 노력, 그리고 대가를 상징하는 요소다.
'피, 땀, 눈물'은 각자의 순간에서 아픔과 고통을 의미할 수 있지만 결국 이를 통해 우리가 성장하고 성취를 이룬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모든 희생과 노력은 의미 없는 것이 아니며 그것이 하나로 모일 때 비로소 진정한 기쁨과 성취를 맛볼 수 있는 건 아닐까?




최강럭비!!! 럭비에서 내가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플레이는 스크럼(Scrum)이다. 스크럼은 경기가 잠시 멈췄을 때 선수들이 서로 맞붙어 힘을 겨루는 장면이다. 단순한 힘싸움이 아니라 팀워크와 신뢰가 필요한 과정이다. 한 명이라도 힘을 빼면 스크럼은 무너진다. 그래서 럭비에서 스크럼은 단순한 플레이가 아니라 상징이다. 이 스크럼 정신은 직장 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일을 하면서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건 동료애였다.

나는 '동료애'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좋은 동료와 함께 해본 경험이 있어서 더욱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사람이 힘들면, 아무리 일이 쉬워도 버텨내기 어렵다. 럭비의 스크럼처럼 서로를 믿고 협력하는 팀워크가 곧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다.


럭비는 전진하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는 스포츠다. 판촉 역시 고객의 외면과 거절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용기로 마음을 움직인다. 운동장에서 변화무쌍한 상황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전략을 조정하는 럭비선수들처럼 판촉사원은 매장에서 고객의 니즈와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그 순간에 맞는 최선의 답을 찾아 제품을 소개해준다. 스크럼에서 온몸을 내던져 팀을 위해 싸우는 선수들처럼, 판촉사원은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며 최선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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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를 보며 깨달은 건 단 하나다. 전진하려면 혼자가 아닌 함께여야 한다는 것.


오늘도 우리는 각자의 스크럼을 짜고 있다. 일터에서, 가정에서,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 속에서.

우리의 스크럼이 단단히 뭉쳐 있는 한,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전진만이 길이다!
이제 우리가 그 말을 행동으로 증명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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