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글인지 아닌지는 잘모르겠습니다만, 소소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취업 준비 기간은 짧을수록 좋다.
- 대한민국은 구조적 저성장에 이미 접어들었습니다. 중후장대 산업의 쇠락, 국가적 경쟁력을 가지는 산업의 부재로 10년도 전부터 채용 시장은 그런 구조의 변화를 받아들였는지도 모릅니다.
삼성, 현대 등 대기업의 공채 제도 폐지 (은행, 공공기관 등, 취업 시장 내 일부 기업에서만 공채 유지중). 경력직, 신입직의 상시 채용화.
그래서 취업시장에서 모셔가는 최상위 티어의 인재가 아니라면, 시장의 울타리 안에 계시거나 밖에 계시더라도 시장에 최대한 빨리 들어오는게 맞다고 봅니다. 1~2년 시장 채용시장의 to를 무작정 기다리는 것 보다는, 원화를 채굴하며 시장을 몸으로 느끼고 어떻게 생존해나갈지를 고민하는게 향후 커리어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봅니다.
물론 3~4년을 투자해서, 2024년 결산 기준의 SK하이닉스를 들어간다거나, 삼성바이오로직스, HD현대일렉트릭 등의 금융치료가 가능한 곳을 간다면 투자했던 시간을 회수 한다는 점에서 여러가지 합리적일진 모르나 사기업은 공기업이 아니기에 정량적인 부문만으로 사람을 뽑지 않는 점이 리스크로 작용합니다. 올해 잭팟을 터뜨린 회사가 내년에 미국발 관세를 맞고, 사업부를 매각하는 등의 시나리오도 언제든지 가능하기에...
(최근 유독 국내 중견기업들의 매각 등이 사모펀드로 잦은 것도 제 개인적으로는 시장이 그만큼 나쁘구나로 느끼게 만듭니다)
즉, 맘만 먹으면 금융치료가 가능한 굴지의 국내외 대기업을 갈 수 있는 분이 아니라면,
취업 시장에서 커리어를 시의적절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돈을 번다는 것은 그 돈으로 다른 투자를 할 수 있음과 다르지 않기에. 시간이 결국 돈입니다.
결국 시간을 벌고, 시간을 살려야 합니다
(지금도 누군가의 아파트는 주식은 스스로 꾸준히 자산을 불려주고 있기에)
2. 직장은 직장일 뿐, 직장을 나 자신과 동일시 하지 말자
사실 한국인들이 가장 안되는 것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소개팅을 해도,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되더라도 사회에서의 관계의 모든 시작은 "무슨 일 하세요?"의 대답으로 정해지는 경향이 아주 짙기에. 그래서 처우를 떠나서라도, 대기업을 희망 하는 사람이 많은게 사실인거 같습니다. 중견기업 다니는 분들이 그래서 더욱 대기업으로 이직을 적극 희망하는지도 모릅니다.
(설명이 구구절절해 지는게 싫으니까, 나보다 못한데 대기업을 운으로 간 애들도 많으니까 등)
근데 세상을 조금 살아보니, 세상은 범인이 이해하고 알기엔 너무나 크고 깊습니다.
인생도 취업도 다 타이밍이고 운인데, 정답이 어디있고 오답이 어딨나 싶습니다.
아래의 일례를 본다면 더더욱.
두산그룹 - 2000년대~2010년대 초반과 비교 시, 핵심 및 알짜 계열사 전부 매각.
(용만이형 회장님의 하루, 지금의 일상 브이로그 보여주던 호시절이 있었으나
지금은 재계에서 거의 공식 은퇴수준)
한진그룹 - 한진해운 날라가고, 그룹 전체가 날라갈뻔함 (S오일 지분 등, 당시 알짜 자산 등 매각)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님 덕인지, 대우건설 먹다가 그룹 통째로 와해됨.
(지금은 금호석유화학 그룹이 더 유명할 정도..)
동부그룹 - 동부건설과 동부제철로 인해, 그룹 날라감
(DB로 바꿨지만 옛 영광은 없음 아직도 롯동금은 유효한가, 롯데가 이제는 화낼려나..?)
STX - 샐러리맨의 신화로, 해운황금기에 조선제조업의 수직 계열화로 떡상하다가, 그 해운경기와
중국에 조선소 잘못 지어서 그룹 날라감. (알짜 계열사는 그대로 다 매각)
웅진그룹- 샐러리맨의 신화이셨지만, 극동건설 잘못 돼서 코웨이 등 알짜 계열사 다 팔림.
(중견그룹화 그러나 명맥은 유지중)
한화그룹 - 그룹 자체적으로도, 정년보장이 웬만하면 된다는 그런 문화를 가졌으나, 경영 재편으로 한화무역이라는 계열사가 한 순간에 해체됨
등등등
한 시대에 획을 남겼던 굴직한 일들만 해도 이정도며 지금도 수 많은 대기업의 계열사 또는 사업부가 매각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전략적으로 매각이 되기도 하고, 시너지를 위해 등등의 경영 판단이 들어가기도 하지만 돈이 되는 사업을 팔진 않지요. LG그룹도 LG앤솔로 돈이 많이 들어서인지, 알짜사업인 담수화 사업부도 사모펀드에 팔았습니다. SK그룹도 계열사를 그리 늘리더니, 지금은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한답니다. (SK온의 문제인지, 가정사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2조가 든다나..)
물론 그 반대로 떡상의 떡상을 거듭하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나쁜게 있으면 좋은 것도 있으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자신의 의사와 별개로, 나의 소속이 변하기도 합니다.
대기업 과장에서 중견기업의 과장으로 또는 중소기업의 과장으로. 비교적 근래에 매각된
두산공작기계나 현대위아 공작기계 사업부가 그렇겠습니다. 이런 변화를 받아 들이지 못하면,
스스로 조직을 떠나겠지요. 하지만 모두가 그럴 수 없지요. 밥벌이라는게 누군가를 책임진다는게 그리 간단하지 않기에.
지금도 시장은 변하고 있습니다. 회사도 변하고 있습니다. 내가 지금 대기업을 다닌다고 중소기업을 다닌다고 그 조직의 네임벨류의 수준이라 동일시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니 너무 자만할 필요도 없고, 너무 위축도 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회사에 나의 모든 걸 걸 필요도 없습니다..
취업을 위해서, 이직을 위해서 필요한 건 결국 방향이 아닐까.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떤 식재료를 써서, 어떤 음식을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이 없이 좋은 음식이 완성되진 않을겁니다. 모든게 준비 되더라도, 음식이 잘 조리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합니다.
결국 어떻게 시간을 쓰고, 어떤 시간으로 삶을 채우고 싶은가?에 대한 스스로의 고민이 있어야 될꺼 같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니 그저 어려운 시장을 잘 버티며 행복하게 살아가시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