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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아부지 Jul 11. 2022

1등 만을 원하는 우리 사회

저는 경쟁이 싫어요

우리 사회는 항상 1등을 원한다. 그렇게 가르친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경쟁을 간접적으로, 혹은 매우 직접적으로 체험하고 있다. 학교를 다니면서부터 경쟁은 시작된다. 아니, 유치원 시절부터 경쟁은 이미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경쟁이 있다.


유치원 시절부터 장기자랑을 하고, 이를 평가해서 순위를 메긴다. 그나마 유치원에서는 대상과 최우수상 등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상이 돌아가게끔 해준다. 하지만 초등학교로 가면서부터 그 성격은 달라진다. 교육이 있으면, 평가가 따라온다. 평가를 통해 아이들을 줄을 세운다.


그렇다, 우리는 매우 어린 시절부터 사회에서의 경쟁을 체험한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성적표를 들고 집으로 가면 다시 1등을 강요받는다.


1등 하면 선물 사줄게,
100점 받으면 선물 사줄게!


사회로 나와서도 마찬가지다. 직장에서 조차 인사 평가를 통해 직원들을 줄을 세운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경쟁이 있고, 1등이 있다.


어쩌다 우리 사회는 이렇게 된 것일까?




어느 순간부터일까, 나는 이러한 경쟁이 싫었다. 학교를 다니면서도 시험 기간이 되면 스트레스를 받았고 왜 이렇게 아등바등 살아야 할까 생각했다.


직장에 와서도 마찬가지다. 인사 평가 기간만 되면 신경이 쓰였다. 되던 일도 잘 안되고, 평가가 안 좋은 날이면 밤에 잠도 잘 오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나는, 경쟁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이를 의도적으로 회피했다. 친구들끼리 게임을 하다가도, 놀다가도, 내기를 하자는 얘기가 나오면 가슴이 먹먹했다. 나는 그런 경쟁이 싫었다.


어쩌다가 우리는 이러한 무한 경쟁 사회에 살게 되었을까?


어찌 보면 이러한 경쟁 사회가 나로 하여금 더욱 재정적 자유를 얻게끔 채찍질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경쟁이 싫다. 그저 나 스스로의 목표를 달성하며 살아가고 싶다. 그저 내 삶에서 1등이면 충분하다. 나는 경쟁하는 삶보다는 스스로에게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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