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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아부지 Oct 10. 2022

육아와 감정 컨트롤

아이와의 감정 줄다리기

육아를 하다 보면 감정 컨트롤이 필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어떤 현상이나 사건을 접했을 때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기분을 말한다.


가끔은 양육자와 아이 간의 감정싸움이 생긴다.


아이도 아이 나름의 기분과 감정이 있고 양육자도 나름의 기분과 감정이 있다.


감정의 흐름이 마치 롤러코스터와 같은 사람도 있고 마치 고요한 호수와 같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두 감정의 흐름이 만나는 것이 육아다.


양육자의 기분이 좋지 않은 날 아이의 기분마저 별로 좋지 않다면 집안 분위기가 파국으로 간다.


반면 아이도 양육자도 기분이 좋은 날은 집안 분위기가 마치 축제와도 같다.


양육자는 사실 맞벌이 부부가 아닌 경우 주 양육자와 부 양육자로 나뉘게 된다.


나의 경우 아내가 주 양육자, 내가 부 양육자다.


평일에는 출근을 하기 때문에 주 양육자인 아내가 아이를 종일 책임진다.


그러다 보니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는 주 양육자인 아내가 더 많이 받고 있다.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갈 때면 엄마와 아이 간의 감정의 흐름을 곧바로 케치 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둘 중 한 명의 감정이 좋지 않은 날, 반대로 다른 한 명의 기분이 좋다.


그렇게 서로의 감정이 상쇄되어 서로의 기분과 감정을 보완해 주는 경우가 많다.


이런 날은 부 양육자인 나 또한 그 분위기 흐름에 올라타면 된다.


문제는 이미 파국으로 흘러간 경우다.


엄마도 아이도 기분이 좋지 않은 상황.


그럴 때는 눈치를 잘 살펴야 한다.


엄마를 어서 아이와 떨어뜨려놓고 퇴근 이후의 시간을 아이를 직접 케어하는 것이 가장 마음 편한 상황이 된다.


엄마에게도 엄마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엄마가 아닌 여자로서의 시간.


그걸 나는 잘 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엄마도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에서 한번 내려간 감정이 다시 올라오기란 쉽지 않다.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시간을 주도록 노력해야겠다.




하루 종일 아이와 붙어서 지내다 보면 정말 감정 컨트롤이 쉽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말도 통하지 않는 아이를 데리고 어린이집에 등원도 시켜야 하고 놀아도 주고 밥을 먹이기도 해야 한다.


아이와 말이 통하지 않으니 부모의 마음은 답답해지기 마련이고, 짜증은 바닷가의 밀물 밀려 들어오듯 밀려 들어오기 마련이다.


사실 어떠한 조언도 가슴에 잘 와닿지 않는다.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다, 저럴 땐 어떻게 하면 좋다.


많이 듣고 읽지만 막상 눈앞에 닥치면 쉽게 배운 것처럼 행동이 되지 않는다.


감정을 컨트롤한다는 것.


부모로서 가장 힘든 것이 아닐까.


그렇지만 또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또 다짐해 본다.


일관된 감정으로 아이를 대해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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