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아빠 가라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아부지 Nov 21. 2022

텐션을 높여라!

좋은 아빠 되기 프로젝트

아이에게 최근 ‘아빠 가라!’는 말을 자주 들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글로 남기는 매거진입니다.




아이는 아무래도 오래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어 있다.


주 양육자와의 시간을 많이 보내기에 당연히 주 양육자를 더욱 찾게 되어 있는 법이다.


그게 꼭 엄마라서 찾고 그런 것이 아니다.


엄마가 일을 하고 아빠가 아이를 주 양육자의 입장에서 케어하면, 아이는 아빠를 엄마보다 우선 찾는다.


그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럼에도 이를 뒤집을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바로 아이와 보내는 짧은 시간을 농도 깊게 보내면 된다.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정말 ‘잘’ 보낸다면, 아이가 낯을 가릴 확률 또한 낮아진다.


이론상으로는 가능한 일이며 전문가들도 강조하는 이야기이다.




최근 매일같이 아이에게 듣는 말이다.


아빠! 가라!


아빠 어디 가~?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밖에 가라 혹은 나가라 정도다.


곰곰이 생각해 봐야만 했다.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


퇴근 후 아이와 놀아주는 아내의 모습을 지난 1주일간 열심히 관찰했다.


나와의 다른 점을 찾을 수 있었다.


텐션


그것은 바로 높은 텐션이었다.


하루 종일 아이와 놀아준 사람이 맞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고 텐션을 유지하며 아이와 놀아주고 있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정말 신기할 정도였다.


마치 술 한잔 거나하게 마시고 노래방에 온 사람과 같았다.



내가 찾은 첫 번째 해답은 바로 텐션이다.


아이와 놀아주는 순간에 고 텐션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뼛속까지 무뚝뚝한 갱상도 남자인 나에게 이런 고 텐션을 오랜 시간 유지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지만 해야만 한다.


지난주 퇴근 후에 아이와 놀아주면서 나름 고 텐션을 유지해 보았다.


방법이 틀린 것 같지는 않았다.


내가 고 텐션 리액션들을 보여주자 아이도 흥미를 가지고 나를 따라다녔다.


그런데 적은 항상 내부에 있는 법이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아내의 텐션이 나보다 높다.


당연히 아이는 더 높은 텐션의 그녀에게로 떠나갔다.


이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나의 텐션을 더욱 끌어올린다.

2. 그녀의 텐션을 내 수준으로 끌어내린다.


2번의 방법은 다 같이 죽자는 이야기로 들릴 수 있으니 내 텐션을 더욱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다.


이번 주도 파이팅이다.


더욱 높은 텐션을 향하여.


아내가 보기에 이런 모습이 될때까지


매거진의 이전글 아빠 가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