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마트에서 새 치약을 사 왔다.
치약 중에서 제일 싼 치약.
엄마는 새 치약을 들고 화장실에 들어갔다.
에이. 씨발. 이것도 못 열어.
엄마는 치약 뚜껑도 열 수 없게 굳어버린 손을 욕했다.
하던 설거지를 내려놓고 치약 뚜껑을 여는 시범을 보였다.
돌리는 게 아니라 잡고 뚝 따 올리듯 열어 봐.
뚜껑이 빡빡해서 말처럼 쉽게 되지 않았다.
엄마가 양치할 때, 치약 뚜껑을 두 번 정도 대신 열어주었다.
엄마는 비누 놓는 자리에 치약과 칫솔을 둔다.
뚜껑 없이 치약이 놓여있었다.
다 된 치약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