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티로도 하면 안되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 짧은 단문 콘텐츠를 공유하는 플랫폼이 한참 이슈가 되던 2012년 여름.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Evan Williams는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콘텐츠를 담아낼 플랫폼으로 Medium을 내놓았다. WordPress처럼 이것저것 세팅이 많이 필요한 것도 없었고, Markdown을 지원하는 심플한 에디터로 많은 사용자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영향력을 키워서 많은 미디어를 Medium 서비스 안으로 끌어오기 시작했다. 일부 미디어들은 자체 플랫폼을 버리고 Medium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이에 Medium은 매체’publication’로 등록한 채널에서 Custom Domain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Publication들의 유료화 모델을 위해 유료 구독 서비스도 가능하게 기능을 추가하면서 사용자들의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가고 있다.
오늘 새벽 Medium에서 메일 한 통을 보내왔다. publication에 제공하는 Custom Domain 지원하는 부분에 한 차례 $75 과금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메일을 보면서 ‘Tistory가 이런 정책을 썼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을 했다. $75이란 금액이 조금 높게 책정 된 것 같지만, Medium에서는 보안 인증을 포함한 https로 도메인을 세팅해준다는 점을 고려하면 괜찮은 금액이다. 구글에서도 https 도메인을 우선 노출하는 걸로 검색 결과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으니까…
Tistory뿐 아니라 국내 포털 서비스가 서비스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유료 서비스도 고려하면 좋겠다. 물론 쉽지 않겠지. ‘프리챌의 유료화 실패’가 남긴 타산지석이 너무 큰 탓인가?
Originally published at blog.thatilove.com on Feb. 24,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