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리추얼 필사 편지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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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뭔가 마음에 들지 않고
좌절하기 쉬운 곳에 있는가?
그렇다면 그건
아름다운 희망으로 가득 찬 곳으로 갈 날이
머지 않았다는 뜻이다!
__<타이탄의 도구들> p.216
초등학생이 된 아이들이 우당탕탕 등교하고 나면
마치 세상이 일시정지 된 것처럼 조용해지고,
그때부터 나의 손길은 바빠집니다.
창문을 열고, 침대를 정리하고, 잠옷을 걸어두고
아침 먹은 그릇을 설거지까지 마치면
그제서야 드디어 나만의 시간이에요.
정말 귀한 순간의 시작!
이 시간은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잠들기 전의 마음이 달라지곤 하죠.
충실히 보낸 날은 뿌듯하고 편안안 마음이고
얼렁뚱땅 흘려보낸 날은 후회로 마음을 뒤척여요.
그런데 가끔은 넉넉한 나의 시간을
어떻게 유용하게 쓰면 좋을까
막막해지는 순간도 있어요.
보통 어떤 일들은 연결성을 갖은 채로 우리의 일상을 잠식하곤 하니까,
좋은 일로 시작해야 그 다음 일도
그 다음도 계속 좋을 것만 같은데
도무지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갑작스레
막연해지는 그런 순간 말이죠.
흐르는 시간이 아까워서 마음은 급해지고
이리저리 갈팡대는 마음은 조급해질 때
바로 그때 눈 앞에 보이는 아무 책,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고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 하나를 골라서 쓰는 것, 필사.
그것이 저를 지탱해 주더라고요.
내가 밑줄 그은 문장들이나
따라 써 본 문장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내 마음이 어떤 부분에서 특히나 생동감을 갖는지,
내가 나아가고 싶은 방향을 무엇이며,
내 마음이 진짜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
여럼풋하게나마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결국 제가 나누고 싶은 것은 이런 마음이에요.
'나 잘하지, 나 대단하지, 나 이런 사람이야' 같은
커다란 빛들로 누군가의 마음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 보니까, 이 방법이 참 좋더라.
혹시 필요할 때를 위해서 말해주려고'라고
누군가가 나아갈 수 있거나
일어설 수 있는 것을 나누는 것 말이죠.
내가 나답게 나아가기 위해서 마음에 힘을 내야 할 때,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것에 대해 생각할 때면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을 떠올리게 됩니다.
내 마음은 무엇을 따라 움직일까?
그것은 언제나 호된 가르침보다는
부드러운 응원이나 다독임,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우리가 함께라는 위로,
그리고 '괜찮아, 괜찮아‘
오래도록 이어질 따뜻함일 때가 많죠.
세월이 우리를 어른으로 만들고
그럼에도 우리가 살아가야 한다면
나 자신과 내 마음이 기댈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같은 부드러운 응원들을
차곡차곡 준비해 두면 좋겠어요.
그런 마음으로 오늘도 필사 문장과 편지를 보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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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모르는 사람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살펴보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건 저 사람이 하는 방식이지.
저건 저 사람의 속도야.
나와는 관계없어.
내가 있는 곳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판단하자."
__<인생의 태도> p.202
오늘도 나답게 나아가는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리추얼 필사, 글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