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을 떠나는 것처럼

당신을 위한 리추얼 필사 편지 04

by 글맘

당신을 위한 리추얼 필사 편지 04 _산책길을 떠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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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로 와서

머물더니

서서히

삶을 바꾸는 모든 것이 되었지.

오, 모든 이에게

그런 행운이 왔으면 좋겠어.

아프지 않은 삶을 누린다는 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__<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 p.201



'필사'를 한다고 하거나,

'필사모임'을 한다고 말할 때면

'행동하세요. 일어나세요. 지금 당장 하세요.'

스스로를 채찍질해 변화하도록 돕는

다양한 문장들이 먼저 떠오를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제가 나누고 싶은 문장,

그리고 나누어야겠다 확신하게 되는 문장들은

등짝을 찰싹 때려 정신을 일깨우는 채찍에 비하면

가끔 무용히 아름답고 고요한 것들일 때가 있어요.


사실 살아가는 날들 속에서 마음이 헐어버렸을 때

뜻하지 않은 태풍이나 비바람을 등에 엎고

터덜터덜 책 안으로 스며들 때

나에게 기적처럼 다가오는 것들은

바로 이런 문장들이곤 하니까요.


무엇보다도... 진짜 내가 나만의 방식으로

나의 발걸음을 떼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면

'정해진 행동 방법, 꿀팁' 같은 것 보다는

나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가 필요해져요.


산책길을 떠날 때 우리가 가뿐한 마음인 것은

우리를 속박하는 것이 없기 때문일테죠.

목적지도 정해진 시간도 옳은 길도 없이

그저 발길 닿는 대로

발길 멈추는 대로 '걷기만'하면 되는 길 :)


흐드러진 들꽃 앞에 한 참 머물어도 좋고,

깜짝할 사이 열매를 맺은 나무 앞에서

카메라를 꺼내도 좋고,

어제의 하늘이 오늘의 모습으로 새단장 한 것을

가만 서 서 올려다 보아도 좋은 순간들.


해야겠다는 다짐만 여러 번 반복하고 있는 어떤 일을 앞에 두고 있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는 것 어떨까요?

나는 그것을 향해

산책길을 떠나는 것처럼 다가가면 된다고.

그렇게 차곡차곡 걷다보면

언젠가 닿게 되는 것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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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내 것입니다.

내면에서 혹은 바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모든 일은 나 자신에게서 비롯됩니다.

__<인생의 태도> p.30


오늘도 나답게 나아가는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리추얼 필사, 글맘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