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풀방석이 짜고 싶었던 나에게

by 풀씨

어느 날 갑자기

풀방석이 짜고 싶어 졌다.

짚이든 대나무든 등나무든 뭐든 돌돌 감아

푹신한 풀방석을 나에게 있지도 않은 대청마루에 '턱'하니 내놓고 싶어 졌다.

그래서 어느 마을에서 하는 짚풀 공예를 들으러 갔다.

나는 아주 간단한 뜨개질도 못하는 어리 바보인데도

그럭저럭 수업을 따라갔다.

그러던 차 코로나로 인해 수업을 갈 수 없게 되었고

만들던 동구리는

중간 정도만 배우고 어물쩍 마치게 되었다.

그래도 그만하게 배우고 나니

풀방석은 인연 닿는 솜씨 좋은 분에게 사야지 하는

가벼운 결론을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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