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1 24 수
너에게
곧 나의 소중한 실장님의 생신이야.
60세 생신에는 혼자서 제주에 가셨었어.
함께 생일을 보내지 않으시고 말이야.
이번엔 내가 오사카에 가서 또 함께 생일을 보내지 못하게 되었어.
그래서 그 편지를 여기 써두려고 해.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 중 한 분이니까 너도 알아야 해서.
실장님께
며칠 전, 새 생일 편지를 쓰려고 hwp파일을 열었다가
2021년 2월 10일 실장님의 생신에 드린 편지를 보았어요.
월요일 밤에 우리가 통화하면서 제가 그랬죠.
그 편지 가끔 읽어보시라고.
저의 마음 그 편지에 다 있으니까.
그래서 그 편지의 말미만 조금 다듬어 손으로 써서 드릴까 했어요.
새로 쓰기 싫었던 게 아니라
그 말들이 실장님에 대한 저의 모든 것이니까요.
그런데 오늘 아침(?) 일어나 생각해 보니 그게 다가 아닌 거예요.
가장 중요한 말을 빼먹었어요.
실장님은.모르시는 동안에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의 저에게
아버지의 빈자리를 다 채워주셨어요.
그게 어떤 의미인지 실장님은 아시죠...
언제나 곁에 있어주셔서 감사해요.
우리의 우정은 부모와 자식 간의 것이고
우리의 우정은 스승과 제자의 것이며
우리의 우정은 동기간의 것이고
우리의 우정은 벗과 벗의 것이죠. (저는 이렇게 우기겠어요! ^^)
물론 제가 많이 부실하고 저의 마음 보잘것없었지만 ^^;
실장님과 나눈 세월 속에 풀과 바람이 되어있어요.
실장님의 생신을 실장님께도 축하드리지만
저를 비롯해,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축하해 주고 싶어요.
실장님은 우리 모두의 축복이에요! 생신을 축하드려요!
2024 02 02 금
실장님의 지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