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다가

집에서 나오지 않는 돌멩이

by 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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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집에 오다가

우두커니 서 있는 집들을 보았어.

키가 큰 집도 있고

담장이 긴 기와집도 있었어.

다들 누군가를 기다리겠지.

현관. 주방. 화장실. 방. 책상. 책상. 의자.

펜과 노트.

네가 없는 동안

너 대신 식물을 키우고 동물을 키울지도 모를

너의 집.

우리 집.


집은 종일 바빴겠지.

하지만 티 내지 않고 묵묵히 조용히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네가 나갈 때 그 모습 그대로겠지.

하루 종일 바빴으면서도 말이야.


2025 07 2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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