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8 05 화 오전
사랑하는 내 동생. 우. 미. 현.
한 여름 같은 내 동생에게 딱 어울리는 날, 8월 6일.
생일을 축하합니다.
이렇게 여름이 높고 매미 소리가 높을 때 태어났구나 하며
이 글을 씁니다.
우리는 다 집에서 태어났으니
다섯 살이었던 내가 그날을 기억한다면 좋으련만... ^^
기억엔 없지만 분명 아빠가 어마무시하게 좋아하셨겠지.
아빠는 그런 사람이니까.
선물하는 걸 무척 좋아하던 사람, 우리 아빠.
아주 작은 거라도 꼭 선물처럼 주고 싶어 하던 사람.
그리고 나에게 내 동생이라는
당신만 한 선물을 주고 가신 분.
보고 계시겠지. 우리를. ^^
분명 동생의 생일을 거기서도 축하하실 거야.
선물이 무척 하고 싶으시겠다.
분명 뭔가를 보내실 거야.
예쁜 풍광이라던가. 작은 꽃잎이라던가. 뭐 그런 거.
바람 한 줄기라도. 어쩌면 길에서 작은 돌멩이를 줍게 될지도 몰라.
그동안 함께 한 날들 속에도 여러 선물들이 있었겠지.
아이들, 동생들, 엄마에게 줄 뭐라도 사는 날이면
얼마나 마음이 기쁘고 설렜던지.
특히 운동화나 겨울 코트 같은 것을 살 때 더 기뻤던 것 같아.
어서 입혀보고 싶고 신겨보고 싶고 그랬지.
요즘엔 우리가 너무 풍족해져서(^^)
선물도 케이크도 좀 형식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기쁜 날엔 항상 선물과 케이크가 있어야해.
아이들과 제주도에서 가장 이쁜 케이크를 골라요!
(맛은 필요없음 ^^)
그리고 이 편지가 언니의 선물이랍니다. ㅋㅋㅋ
언니는 이번에 함께 하지 못하지만
내일 생일 파티할 때 꼭 영상 통화해 주길요! ^^
언니에게 소중한 것을 너무나 많이 준 나의 동생.
동생이 아니었더라면
내가 어떻게 아기를. 어린이를. 청소년을. 청년을.
그리고 가족이라는 벗을 얻었겠어.
우리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나의 축복이야.
어려운 건 어려운 대로. 좋은 건 좋은 대로.
항상 곁에 있어주고 믿어주고 격려해줘서 고마워.
우리 동생은 우리 식구들 모두의 엄마야.
엄마의 엄마고
아이들의 엄마고
언니와 오빠의 엄마야. ㅋㅋㅋ
또 뽀시래기들과 김정현까지. ^^
어쩔 수 없어.
그렇게 태어난 것 같아.
동생은 엄마로.
나는 언니로.
2+2 아이들을 착하고 예쁘게 키워줘서 고마워.
또 우리 모두를 항상 돌봐줘서 고마워.
항상 건강하길. 최고로 건강하고.
우리 모두가 동생의 보람이 되길.
언니의 등대고 언니의 다정한 사람.
고마운 내 동생.
생일을 많이 많이 축하해.
내 동생으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2025년 8월 5일 화요일
사랑하는 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