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잡동산이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상 여행자 Jul 23. 2021

비 맑음 흐림, 빛과 어둠

포토에세이

폭풍 속에 서 있는 거대한 숲을 바라본다.

하루 종일 비가 내렸고,

온밤이 춥고 계속 비에 젖었으며,

그사이 눈송이도 날렸다.


,

봄날 같은 햇살,

이것은 예기치 못한 선물이다.

...

곰곰이 생각해 보니 한 가지는 분명히 알겠다.

세상은 잘 어울려 돌아간다는 사실.

그럴 수 없다, 지금은 안된다.

우리는 그 죽음을 허락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

걸어서 가면 그녀가 살아있을 거라는 확신을 품고,

나는 파리로 향하는 최단 거리의 도로를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온전히 혼자이기를 원했다.


미묘하고 짧은 순간,

뭔가 부드러운 느낌이 지친 나의 온몸을 타고 흘렀다.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창문을 열어 주세요,

며칠 전부터 저는 날 수 있게  되었답니다.

- 베르너 헤어초크 <얼음 속을 걷다>

매거진의 이전글 진심을 담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