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안전한가?
【현상】
"중국 안 위험해?"
아직 중국을 가본 적이 없는 지인들에게 자주 듣는 말이다.
-중국 여행을 오려고 할 때 드는 걱정.
”중국은 안전한가?”
-중국에 유학 혹은 파견근무를 오려고 할 때 드는 걱정.
”중국은 안전한가?”
중국을 경험해보지 못한 한국인이 중국에 대하여 접하게 되는 주요 경로는, 한국의 뉴스일 것이고, 한국의 뉴스는 대개 사건 사고를 전한다. (반면 중국의 뉴스는 사건사고를 잘 다루지 않는다) 따라서 한국인의 입장에서 접하게 되는 중국인은, 한국에 와서 생활하는 일부 중국인들이며, 접하는 소식은 그들과 관련된 사건사고 내용이거나 혹은 중국 대륙에서 일어나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대형 사고소식들일 것이다.
나의 기억 속에도 중국을 위험한 나라로 인식하게 하는 사건들이 분명히 있다.
1. 2002년 북경 오도구(五道口, 우다코우)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당시, 맥도널드 앞에서 한인을 대상으로 묻지 마 칼부림 사건이 있었다. 당시 유학생들은 두려움에 한동안 외출을 자제했었다.
2. 2014년 윈난 성 곤명(昆明, 쿤밍) 역에서 무장세력의 무차별 칼부림으로 수십여 명이 죽고 다친 사건이 있었다.
3. 2018년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의 승객이 잇달아 피살되는 사건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사건에 대한 기억에도 불구하고, 2026년 현재, 누군가 나에게 "중국 안전해?"라고 묻는다면, 나는 "응, 걱정하지 마. 중국 안전해" 이렇게 대답할 것 같다. 중국의 치안은 대부분 한국인들의 생각보다 안전하다. 위험요소가 아예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는 한국보다 중국이 안전하다. 그 이유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원인】 : 서울(한국)에는 없고 상하이(중국)에는 있는 것
1. 모든 중국의 공항, 기차역, 지하철역 입구에는 짐 검색대가 있다.
생활하며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참 불편한 것. 그러나 치안 면에서는 위험요소를 원천봉쇄하는 분명한 효과가 있다. 중국의 기차역과 지하철역의 인파는 상당하다. 모든 이용객이 엑스레이 검색대에 짐을 통과시키고, 보안요원에 의해 간단한 몸 검색을 거친다. 이를 위한 보안요원의 인원 수만 해도 상당하다. 칼이나 날카로운 물건은 제지당하고, 이미 개봉된 물이나 음료수는 한입 먹어보게끔 한다.
2. 중국의 아파트 입출구, 주요 건물 입출구에는 모두 게이트에 차단기가 있고 보안요원이 있다.
입주민이 아닌 외부인이 아파트 단지, 주택 단지에 쉽게 들어가기 어렵다. 물론 단지별로 관리의 정도는 다르다. 고급단지의 경우, 보안요원들이 입주민의 얼굴을 모두 외우는 인간 안면인식 기능을 가진 경우도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출입카드를 태깅하고 단지에 입장한다.
3. 천라지망(天罗地网)이라 불리는 수억 대의 CCTV가 있다.
중국의 치안이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천라지망(天罗地网)이라 불리는 수억 대의 CCTV 때문이다. 얼굴인식, AI,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감시시스템은 날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다. 난폭운전, 신호위반으로 위험하던 중국의 도로는 이제 CCTV와 강력한 처벌로 교통신호준수율은 한국보다 높다.
4. 중국의 카운트다운 신호등
”중국에서는 신호등이 있는 길을 건널 때, 신호등을 보기보다는 차가 오는지 안 오는지를 봐야 해 “
“중국에서 길은 파란불일 때가 아니라, 차가 안 올 때 건너가야 하는 거야”
20여 년 전, 처음 중국에 오는 한국인들에게 꼭 하던 말이었다. 그만큼 신호등을 무시하던 차량이 많았고, 무단횡단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최근의 중국은 신호가 잘 지켜진다. 시스템과 정신교육을 통한 통제, 그중 시스템에 의한 통제가 더 직접적인 효과를 보이며, 앞서 말한 CCTV와 카운트다운 신호등이 교통질서를 잡고 있다.
【분석】
치안의 영역에 있어서 중국과 한국 모두 감시시스템과 문화교육 측면의 노력을 기울인다. 중국도 정신교육을 많이 시킨다. 도로 곳곳에 공산주의 핵심가치 표어들이 붙어있다. 뉴스에서도 정부의 정책과 지침들, 사상교육이 많이 전파된다. 그러나 가장 효과가 있는 것은 감시시스템과 위반자에 대한 즉각 조치이다. '철저한 감시'라는 단어의 나열은 답답함이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아파트에도 건물에도 길거리에도 보안요원이 많아서 처음엔 삭막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일반인이 생활하는 데 있어, 매우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래서 결론은 중국의 치안은 안전하다. 이 안전은 철저한 감시시스템에 기반한다. 처음엔 낯설고 불편한 감시시스템이 일상이 되면 매우 자연스러워진다. 초기엔 무섭게 느껴지던 보안요원들이 든든하고 반갑다.
잠시 화제를 옆으로 돌리면, 중국인은 통제와 규율에 순응적이다. 통제가 합리적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하기에 앞서, 상위기관에서 정해진 정책에 대개 순응한다.‘上有政策下有对策’, 위에는 정책이 있고, 아래에는 대책이 있다는 중국의 표현처럼, 정책에 따라 적응하는 다른 방법 혹은 꼼수를 찾기는 하지만, 직접적으로 정책에 따른 통제에 반발하지 않는다.
반면 상대적으로 한국인은 익숙하지 않은 통제에 합리적인 불만과 민원을 제기하고, 직접적인 반발을 많이 하는 편이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를 논하는 건 아니다. 지나온 역사의 경로가 다르고, 나라의 통치방식이 다름에서 오는 현상의 차이를 나열한 뿐이다.
【활용】
중국에 여행 올 때, 혹은 중국에 유학이나 근무로 거주하게 될 경우에, 치안에 대한 걱정은 너무 안 해도 된다. 특히 대도시의 치안 수준은 매우 높다.
과거 사고사례가 있었지만 택시도, 디디(중국판 우버)도 안전한 편이다. 다만 택시나 디디는 위험보다는 청결의 문제가 있다. 한국의 택시에 비해 청결도가 낮고, 담배냄새가 많이 난다. 물론 한국의 고급택시처럼 높은 등급의 디디(专车,豪华专车)를 부르면 매우 청결하고, 서비스도 좋다.
자, 중국의 치안이 안전함을 설명드렸으니, 중국으로 여행, 유학, 사업으로 오고 싶은 분들은 걱정하지 말고 오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