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치고 장구치고

by 이봄

무명저고리 흠씬 땀에 젖도록 난장을 쳤다. 북 치고 장구치고 홀로 난리굿을 떨었고 창공에 그어놓은 외줄 위에서 광대놀음만 신명 터니 해 뜨고 달도 떴다.

오호 애제라!

허공에 뜬 해와 달 울그락푸르락 부끄러워 얼굴 붉히고 속내도 없는 놈은 해맑게 웃어 홀로 좋단다. 하기야 네가 좋다는데 왈가왈부 탓을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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