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도 뜨고 해도 뜨지
달빛을 품어 햇살을 노래하랴
심장이 뛰고 살갗에 온기 있다하면
그래서 가끔은 부는 바람에 눈물도 쏟고
때로 피는 꽃 한 송이에 박장대소도 좋겠지
면벽수도 득도의 광영이야 달마의 꿈이겠고
필부필녀 많은 인연이야 땀냄새로 아득하다
포도청 목구멍에 거미줄 칠까
아등바등 잰걸음에 세월만 무심한데
달 뜨면 달을 품고
해 뜨면 해를 품고
너 보고프면 진저리나게 보자하고
머무는 곳 어디여도 달 뜨고 해도 뜨고
홀로 핀 채송화꽃
가만가만 바라보다 낙서 한 줄 긋고 나서
사람의 말 보탰더니
그림 되고 꽃이 되고
머물러 향기로울 수 있다하면
눈밭이어도 춥다 할까?
스스로 돋아 꽃으로 피어남은
분명 마음 가득 머물렀다 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