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럴까?

어쩌면 스스로 그러니까 그렇겠지....

by 이봄


어렵지 않게 마주하는 나는

길가에 쪼그려 앉아 개미를 보거나 꽃을 본다.

멍하니 하늘을 보거나 숲을 바라보다가

이내 허리를 숙여야만 마주하게 되는

그런 녀석들에게 이내 시선을 빼앗긴다.

보잘 것 없는 것들에

마음을 쓰게 되고 오래도록 기억에도 남는다.

왜 그럴까?

자문해봤다.

동병상련, 이질감 없는 동질감을

그래서 "너는 괜찮니?"하고

묻게 되는 안부가 내 모습이겠다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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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사람이

그런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게 되는

그런 걸 꺼야.

오늘도 자투리 땅 후미진 바닥에서

어찌어찌 이어가는 들풀을 바라보다가

거기에 머문 아니, 스며있는 나를 보았다 할까.

힘겨워도 궁상스럽지 않는 시간이 주어지길 빈다.

주목까지야 남의 이야기라 치부해도

스스로 비굴하다거나 슬프지 않을

시간을 서성 이다 가길 또한 소원한다.

정녕 그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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