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소풍은 행복했겠지
마당 서성이다가
이승에서 저승으로, 땅에서 하늘로 이어진
길 하나 만났다
숨은 멎었고 문은 굳게 닫혔다
굳이 요란을 떨어 두드릴 영혼도 없다
열리었다 닫혔으니
꽃잎 두엇 오가는 벌 나비의 쉼터
바람에 한들거릴 뿐
通天의 門
아직 온전히 남은 너의 사체
온몸으로 하늘문 이야기하고
나는 잠시 네게 사로잡혀 하늘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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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가는 길은
하얀 꽃 흐드러진 상여였으면 좋겠다
노래를 부르던 어미
하늘에 오를 때도 꽃은 피어 향기로웠다
문이 열리어 닿을 그 끝에는
파란 하늘 잔잔히 일렁이고
건듯 바람 불어가면
흰나비 떼지어 꽃처럼 나부꼈으리라
무명의 벌 화반에 몸뚱이 누이고서
찰랑찰랑 부서지는 어느 별밤에
하늘에 닿았겠다
진작 너 간다함을 알았다면
안부의 말 한마디 네게 매달아서
훠이훠이 하늘에 띄웠을 진데...
닫힌문 바라보다
나는 하늘만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