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계절도 어지럽나니...
어제는
종일 첫눈이 내리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오락가락 횡설수설,
기둥 없는 마음이 일엽편주 대해를
떠돌듯 풍랑은 거칠고, 하늘은 거칠어서
노을을 만들고, 파도의 포말 따위
자연의 순치를 기대할 수도 없는 날,
동창회다, 시국집회다
마음은 천 리를 날아
온갖 마당발로 행복하고 싶었으나,
뭐라 해야할까?
더는 내려갈 지하가 없다 하다가도
자고 일어나면 씽크홀 흠뻑 파이고 말아서
지층을 어디까지 헤매일까
두려워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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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을 알아야지!
일갈을 날리던 그가 그립기도 하다.
호불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하더라도
적어도 사람이 사람이다 얘기 할 수 있는
그 가치의 척도에 최상위에는
소위 이야기 하는 양심이 있게 마련이지.
법이라고 하는 건
도덕과 양심이 기대하는 최후의 마지노선.
더는 내려갈 수 없는 막장의 끝에
법률이란 이름의 담장이 있는 거겠지.
여튼,
겨울비 추적추적 내리는 날
소주 일 병을 마시고서
따듯한 이불을 파고들어 나른하니
이성은 죽어들고 감성은 우후죽순
지랄을 하나니....
그저 그렇다는 얘기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