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무게 오롯이 짊어진 5월
다시 장미꽃이 흐드러지게 피었고
뒷산 아까시나무는 올해도 잔뜩 흰 눈을
뒤집어썼다.
향긋한 꽃바람도 여전한 봄날에
무심한 세월을 탓할 일도 없다.
가슴 가득 들이쉰 아까시꽃 향긋한
봄바람처럼 내 사랑이 여전하길 걱정할 뿐
노란 장미꽃이 좋다던 너의 말에
꽃 핀 길을 오가며 노란 장미꽃을 찾아
종일 두리번거렸다.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노란 꽃송이 마침내
사진에 담고서 그대 사랑한다
고백의 말 끄적였을 때 너의 입가에 번진
미소는 나의 하루였다.
종일 다리품 팔아 손에 쥔 맑은 햇살이었고
길고 긴 기다림 끝에 얻은 사랑이었다.
다시 5월의 장미꽃이 피었다.
나는 여전히 그대가 사랑스럽다.
여전히 너의 입가에 번지는 햇살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