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톡톡톡 문자가 날아들었다.
"있잖아? 나 요번 주말에 콧바람 쐬러 간다"
날아든 문자는 까불까불 흥에 겨웠다.
말로는 갈까 말까 고민을 했다지만....
"그럼, 나 부탁이 하나 있는데 들어줄래?"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인데 즐겁게 다녀오라는 말을 덧붙여 톡톡톡 문자를 보냈다.
쪼르르 말들은 그와 내게 뜀박질로 오갔다.
자 여기 봐? 하나 둘 셋....
"어머, 얘? 방금 나 눈 감은 거 같아...."
그는 예쁘게 나와야 한다며 아양을 떨었고
친구는 괜찮게 나왔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갯바위에 부서지는 파도가 호호호 시끄러웠다.
똑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로 그녀가 왔다.
환한 미소로 성큼성큼 바닷바람이 불었다.
허리춤에 손을 올리고서 그가 묻는다.
"나 어때? 예쁘니?"
발그레 상기된 얼굴로 고개만 끄덕였다.
참 좋은 오늘, 두 번 세 번 고쳐가며 찰칵....
그런 그녀 손에 들고서 나는 왈칵 고마웠다.
끼룩끼룩 갈매기가 날았다.
쏴아 뱃머리에 부서지는 바다가 좋았다.
숱한 말들이 뱃전을 넘실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