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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 쓰고 떫은 삼시 세끼
라벤더
by
이봄
May 19. 2023
보랏빛 햇살이 찬란하였다.
잊고 살았던가?
아침 햇살이란 원래 보랏빛이었던가?
팔랑이는 커튼 사이로 보랏빛 꽃송이들
쏟아져 피었다.
우수수 바람이 몰려가면
별무더기 찰랑찰랑
소리 내어 쏟아졌다.
그럴 때면 골목길 돌아드는 걸음이야
총총총 길을 재촉해 멀어지고
멀뚱이 바라보던 나만 홀로 외로웠다.
말이 흐르다 머물러 그리움을 이야기했다.
생각이 흐르다 머물러 쓸쓸함을 불렀다.
더는 흐르지 못하게 빗장 하나 채웠다.
더는 흐르지 못한 것들
어둑어둑 쌓였다.
아침 햇살도
어둑어둑 내렸다.
오래전에
그랬다.
눈 마주치면 쪼르르 달려가
어미의 품을 파고드는 아이처럼
뜀박질하는 나의 심장은 말릴 틈도 없이
너에게 흐르고야 만다.
빗장은 이미 오간데 없어 흐르고 흘렀다.
흘러 머무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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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보글보글 찌개가 끓고 양념같은 이야기들 곁들이는 것. 삶은 그런 거야. 글 송송 캘리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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