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아름답다

by 이봄


너는 찬란하여 몹시 아름다웠다.

더듬어 향기로운 들꽃이었고

봉긋 솟는 그리움이다.


때로는 말갛게 불어 가는 바람이었고

싱그러운 초록의 그리움이다.

잠 못 드는 밤 발그레 뛰는 사랑이다.



새벽부터 썼다 지우길 몇 번인지

뿌옇게 동트는 아침햇살이었다.

기억하지 못할 말들 산처럼 쌓였음에도

나는 첫새벽에 붓을 놓는다.

아름답다, 너는 그러하다.

하여, 몹시도 사랑한다.


아, 말이란 놈은 정작 필요할 때

냅다 꽁무니를 뺐다.

말이 부족하여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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